- 조사 결과를 알려 줘, 휴베르트.
- 예. 아무래도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들의
소행은 아닌 듯합니다.
- 맹주 클로드와 글로스터 백작, 두 사람의
공모에 의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 그 말은, 이 포위 작전을 구상한 자가……
- 클로드 폰 리건.
그자였단 얘기가 되겠구나.
- 참 골치 아픈 인물이
새 맹주가 되었군요.
- 전 리건 공의 후계자가 없었을 땐
「차기」를 노린 제후들이 책동했었습니다.
- 그런데 클로드가 갑자기 나타나
차기 맹주 자리를 차지해 버렸지요.
- 그건 그것대로 분란의 싹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이리 잘 수습할 줄이야……
- 심지어 사이가 안 좋은 척하면서
이런 계책을 세워 두고 있었어.
- 위정자로서 뛰어나기만 한 게 아니라
책략가로서 움직이기까지 하면……
- 큭큭…… 그런 책략가임에도, 베르그리즈
백작의 수완은 간과한 듯합니다.
- 이번 기회에 보여 주도록 하죠.
책략으론 뒤집을 수 없는 국력의 차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