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어디가 안 좋은 거냐?
몸은 좀 어때?
- 괜찮은 것 같은데…… 모르겠군.
이상한 꿈을 꿨어.
- 괜찮은 것 같은데…… 모르겠어.
이상한 꿈을 꿨어.
- 꿈이라고?
예전에 꿨다던 그걸 말하는 거냐?
- 응.
처음으로 말을 나눴어……
- 응.
처음으로 말을 나눴어……
- ………………?
- 어리석긴, 꿈 따위가 아니다.
- ……!
- ……!
- 왜 그래!?
- 아니, 방금……
- 아니, 방금……
- 바보 녀석, 내 목소리는 너밖에
들리질 않아. 호호호!
- ……역시 상태가 안 좋은 것 같군.
머리 색도 바뀐 채로 남아 있지?
- ……역시 상태가 안 좋은가 봐.
머리 색도 바뀐 채로 남아 있고……
- 눈동자도 그래. 당최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원……
- 싸움도 진 모양이니, 얼른
손 털고 어디든 가서 휴양이라도……
- 호오……
- 괜찮아. 전장에 있는 게
마음이 더 편하니까.
- 괜찮아. 전장에 있는 게
마음이 더 편해.
- 검을 휘두르다 보면 금방 좋아질 테지.
그러니 맡겨 줘.
- 검을 휘두르다 보면 금방 좋아질 거야.
그러니 맡겨 줘.
- 네가 그리 말한다면야……
그래도 불편한 게 있거든 바로 말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