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럴 수가…… 큰아버지께서?
- 그렇습니까…… 역시 형님이.
- 그래, 그렇다는 모양이야.
반기를 든 건 마테우스, 기디온……
- 그 밖에도 내가 권력을 빼앗은 서부 제후들.
그들이 떠받든 이가 도미닉 남작이라더군.
- 도미닉 남작이라면 안의 큰아버님이시지?
대체 왜……?
- 도미닉…… 서쪽의 소영주였던가?
대체 어쩌다 우두머리를……
- 도미닉…… 서쪽의 소영주였지?
대체 어쩌다 우두머리를……
- 도미닉가는 지금은 남작의 지위에 있지만,
10걸의 피를 잇는 오랜 가문 중 하나입니다.
- 수백 년 전, 성군이라 칭송받던 클라우스가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나……
- 퍼거스, 미아하, 레스터.
세 지방을 세 명의 왕자가 상속받았습니다.
- 도미닉가는 미아하를 통치한 왕자를 섬겼으나,
결국 퍼거스와의 전쟁에서 패했고……
- 그렇게 장대하던 영지의 대부분을 빼앗겨
다른 제후들이 그것을 양도받게 되었지요.
- 예전에는 불만을 품던 사람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진 않고……
- 아버지처럼 왕가에 등용되어
활약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 그러니까 큰아버지도……
아마, 그다지 싸울 생각은 없으시지 않을까?
- 지금의 도미닉가는 주변 제후들을
거스를 만한 힘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 참전을 강요하면 따를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그런 상황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겁니다.
- ……무슨 뜻이지, 구스타브?
- 형님을 아군으로 잘만 끌어들이면
적들은 우두머리를 잃게 되겠지요.
- 그러고 나서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을 치면
서부 세력의 와해를 노릴 수 있을 겁니다.
- 하지만 남작을 아군으로 삼는다고 해도,
주변 제후들은 제거해야 하지 않을지요?
- 그래…… 적어도 흐름이 이쪽으로
기울지 않으면 남작도 결단할 수 없겠지.
- 일단은 적을 어떻게 무너뜨릴지를
생각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