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드디어 해냈구나…… [HERO_MF].
"잿빛 악마"를 해치웠어.
- 응……
- 응……
- 왜 그래?
별로 기쁘지 않은 것 같네……
- 뭐라고 해야 하나, 이상한 기분이야.
분명 기쁜 일일 텐데……
- 뭐라고 해야 하나, 이상한 기분이야.
분명 기쁜 일일 텐데……
- 할 일이 끝나 버렸다는,
그런 쓸쓸함이 느껴져……
- 할 일이 끝나 버렸다는,
그런 쓸쓸함이 느껴져……
- 그리고…… 후회도 좀 되는 것 같아.
정말 서로 죽이는 길밖에 없었을까.
- 그리고…… 후회도 좀 되는 것 같아.
정말 서로 죽이는 길밖에 없었나, 하는.
- 그런 복잡한 기분이야, 지금은.
미안하게 됐어.
- 그런 복잡한 기분이야, 지금은.
미안하게 됐어.
- 미안해할 것 없어.
……'기쁨과 쓸쓸함과 후회'라.
- 조금 어렵네, 그런 감정들이 뒤섞인
상태를 이해하는 건.
- 하지만 어쩌면……
나도 비슷한 상태일지도 몰라.
- 기쁜 것보다도, 해방감이 더 큰 것 같아.
오랜 사명을 이룬 듯한……
-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정도로…… 눈물?
- 아르발, 우는 거야……?
- 아르발, 우는 거야……?
- 모르겠어.
하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어.
- 너에겐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
내 "운명 공동체"가 너라서 다행이야.
- 아르발……
- 아르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