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모였지? 그럼 바로
상황을 다시 정리해 보도록 하자.
- 모두 알다시피 미르딘대교는
완전히 제국의 손에 넘어갔어.
- 대교로 통하는 구 플레게톤령은 제국이
점령했고, 글로스터가도 제국으로 귀순……
- ……아버지가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셨다.
- 동쪽에 인접한 코델리아가도, 당장은
제국을 거스르지 않겠다고 연락해 왔어.
- 저희 가문은 원래부터 전력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 리시테아, 사과할 필요 없어.
영주로서 당연한 판단을 한 것뿐이잖아.
- 리시테아도, 로렌츠도
집으로 못 돌아가게 됐네.
- 아직 뒤가 더 있어. 그 후 제국군은
글로스터령을 지나 대수도원을 습격했지.
- 대사교와 중앙 교회 사람들은
왕국의 도움을 받아 퇴각했다는 모양이야.
- ……이제 저희는 모교도
방문할 수가 없게 됐네요.
- 교회 분들은 무사하실까요……
- 글쎄. 하지만……
그리 쉽게 죽을 사람들은 아니잖아.
- 대수도원 함락 후 전선이 크게 북상했어.
제국군은 곧장 디아도라를 침공하겠지.
- 디아도라가 함락되면 동맹은 끝이야.
그것만큼은 어떻게든 막아야 해.
- ……그렇지만, 대체 병력을
얼마나 더 모을 수 있지?
- 에드먼드가는 이 이상 병력을
내어드리긴 어려울 것 같아요…… 죄송해요.
- 그렇다면 5대 제후 중 의지할 만한 건
고네릴가뿐……
- 5대 제후 중 기댈 만한 곳은
고네릴가뿐인가……
- 우리랑 리건가의 전력만으로 제국군에
대항하긴 힘들 것 같은데~
- "투사"가 이끄는 다프넬가도 있어.
이걸로 어떻게든 해 보는 수밖에.
- 투사?
- 투사?
- 한때 5대 제후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다프넬가의 당주, 주디트씨 얘기야.
- 엄청 든든한 분이셔~
클로드와도 친한 것 같고.
- 그래도 다프넬로는 머릿수가 부족할 텐데.
저기, 왕국은 지원군 안 보내 주나?
- 그래도, 아직 불안하긴 해~
아, 왕국은? 지원군을 보내 주지 않을까?
- 왕국도 서쪽에서 제국과 싸우기 시작했어.
지원군을 보낼 여유는 없다고 봐야겠지.
- 게다가 왕국 제후의 충성심도 의심스러워.
디미트리는 어쩔 생각인지……
- 이쪽의 전력은 이제 대충 알겠는데……
계책은 있어?
- 이쪽의 전력은 이제 대충 알겠는데……
계책은 있어?
- 생각은 하고 있는데……
당장은 모두가 열심히 싸워 줄 수밖에 없어.
- 그래, 나만 믿으라고!
- 라파엘, 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지금의 내겐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