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맹군은 철수한 건가……
아직 싸울 수 있었을 텐데.
- 어딘가에서 전령이 온 후로 일어난 일입니다.
동맹령 내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보네요.
- 그렇다면……
팔미라가 움직였다고 봐야겠군.
- 2년 전에도 그렇고, 뭔가 팔미라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걸까요?
- 지금의 왕이 즉위한 지 20년은 지났던가.
왕위를 물려줄 시기이거나, 혹은……
- 그래서, 우린 어떡할 건데?
추격할 거야?
- 아니.
잠자코 보내 주어야 한다.
- 하지만 저 녀석들은 퇴각하는 제국군을
괴멸 상태로 몰아넣었잖아! 우리도……
- 적의 퇴로는 우리 가문의 곡창 지대다.
싸우면 제국의 식량만 불타고 말겠지.
- 게다가…… 녀석들은 불태울 수도 있었던
밭을 어지럽히지 않고 철수하고 있지 않느냐.
- 그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수는 없다.
- ……그렇구나, 그럼 어쩔 수 없네.
- 군무경, 저는 폐하께 돌아가겠습니다.
일의 전말을 보고해야 해서요.
- 음, 부탁함세.
내 말도 좀 전해 주게.
- 동맹과 싸우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