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까지 도적을 진압해 왔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사태가 심각하군.
- 음. 도시의 황폐함도 심각했지만
교외 마을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했지.
- 엉망으로 짓밟힌 논밭도 많이 있었어.
통째로 불태워진 마을도 있는 모양이야.
-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을 습격하다니……
용서할 수 없어요!
- 왜 이렇게 참혹한 짓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도 웃을 수 있다니, 최악이야.
- 배후에서 분명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들이
조종하고 있을 거예요.
- ……녀석들에게 있어 코델리아령은
손바닥 보듯 훤한 곳일 테니까요.
- 무슨 뜻이야?
- 과거에 프륨가의 내란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제국의 간섭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 그때, 제국에서 보내온
수상한 마도사 집단이 있었거든요.
- 겉모습도, 지니고 있는 힘도, 명백하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집단이었어요.
- 그들이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였다……
그런 뜻이야?
- 지금 생각해 보면 그랬던 것 같아요.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 그런데 또 코델리아령과 프륨령에
놈들이 나타났다는 건……
- 어설픈 추리이긴 하지만,
놈들의 근거지가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겠군.
- [HERO_MF], 넌 이 근방에서
살았던 기억은 없어?
- ……그러고 보니 내가 어머니랑 살았던 곳이
코델리아령의 산속 마을이긴 했어.
- ……그러고 보니 내가 어머니랑 살았던 곳이
코델리아령의 산속 마을이긴 했어.
- 하지만 어머니는 그 마을 출신이 아니었고
그 전엔 어디서 살았는지 몰라.
- 하지만 어머니는 그 마을 출신이 아니었고
그 전엔 어디서 살았는지 몰라.
- 그렇구나. 관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데…… 뭐, 됐다.
- 놈들을 대처하는 게 최우선이야. 우리에게
빈틈이 있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 정말 불쾌한 놈들이군. 우리에게
빈틈이 있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 지금이 전쟁 중만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허를 찔리진 않았을 텐데.
-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전쟁을 끝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