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기는……!
- ……!?
여기는……!
- 어이쿠, 일단 무기는 내려놔 줄래?
되도록 움직이지 말아 줬으면 좋겠는데.
- 뭐? 넌…… 클로드.
……무사했구나?
- 뭐? 넌…… 클로드.
……무사했구나?
- 무사하고 자시고 간에, 나도 디미트리도
갑자기 엄청난 마도에 휘말리고 말았어.
- 그래…… [HERO_MF],
그거 네가 한 짓 아니었어……?
- ………………
- ………………
- 우린 정신을 차려 보니, 나란히 이 깜깜하고
알 수 없는 공간에 쓰러져 있었어.
- ……보아하니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모양이군.
- 네가 돌변해서 동료에게 검을 겨눴어.
일단 기절시켜서 잡을 수 있었지만……
- 눈뜨자마자 도망치는 네 모습이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더군.
- 기절을 시켰다고……!?
아니, 어렴풋하지만 기억이 나……
- 기절을 시켰다고……!?
아니, 어렴풋하지만 기억이 나……
- 그래, 아르발이 "잿빛 악마"를
죽이라고…… 그게 아르발이었나?
- 그래, 아르발이 "잿빛 악마"를
죽이라고…… 그게 아르발이었나?
- ……아르발?
- 언제부터인지 목소리가 들렸거든.
내 머릿속에서.
- 언제부터인지 목소리가 들렸거든.
내 머릿속에서.
- 머릿속……?
- 역시 좀 이상하지?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
- 역시 좀 이상하지?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
- ……그 아르발이라는 자가
갑자기 적의를 보였다는 거야?
- 맞아. 믿기는 힘들겠지만,
그런 것 같아.
- 맞아. 믿기는 힘들겠지만,
그런 것 같아.
-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여기엔 아르발의
알 수 없는 주술로 끌려왔다는 것과……
-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여기엔 아르발의
알 수 없는 주술로 끌려왔다는 것과……
- 어째선지 지금 내 안에서 아르발이
사라졌다는 것뿐이야.
- 어째선지 지금 내 안에서 아르발이
사라졌다는 것뿐이야.
- 사라지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 내 안에서 존재가 느껴지지 않아.
그 대신…… 어딘가 먼 곳에 있는 것 같아.
- 내 안에서 존재가 느껴지지 않아.
그 대신…… 어딘가 먼 곳에 있는 것 같아.
- 먼 곳이라니, 그게 어딘데?
이야기가 막연해서 솔직히 이해가 안 가.
- 적어도 지금은 평소 같아 보이니
나는 믿어 주고 싶다만……
- ……뭐, 지금 의논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어차피 답도 안 나올 테고.
- 그보다 [HERO_MF]. 우리,
이 정체 모를 장소에서 나갈 수 있는 거야?
- 먼 곳이라고는 했지만, 아무래도 아르발은
이 어둠 속에 있는 것 같아.
- 먼 곳이라고는 했지만, 아무래도 아르발은
이 어둠 속에 있는 것 같아.
- 아르발을 찾아내서 주술의 정체를
알아내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 아르발을 찾아내서 주술의 정체를
알아내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 어이쿠, 그것참 낙관적인 의견이로군.
- ……하지만, 달리 이렇다 할 정보도 없는
지금으로선 거기에 걸어 보는 수밖에 없겠어.
- 한번 주위를 둘러보자. 무언가 단서가……
………………?
- 응? 디미트리?
뭐야, 갑자기 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