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다, [BYLETH_MF]!
- 그래. 와라, [HERO_MF]!
- ………………
방금 그걸 피하다니……
- 하아…… 하아……
아니, 이건 피했다기보다는……
- 무심코 힘을 써 버렸을 뿐이야.
역시 당신한텐 못 당하겠어.
- 그렇지 않아.
나도 온 힘을 다했어.
- 그걸 피했으니,
당하고 말고 할 것도 없지.
- 하지만, 당신은 그 힘을
쓰지 않았잖아.
- 뭐라고 하지…… 상대의 인식을 비트는 힘?
그 시점에서 이미 나의 패배야.
- 알고 있었나.
- 당연하지.
당신과 얼마나 검을 맞댔다고 생각하는 거야?
- 내 기묘한 힘과 달리, 확실히 당신의 힘은
겉으로 봐도 알기 힘들어.
- 하지만…… 당신 실력은 직접
질릴 정도로 경험했으니까.
- 그건 미안하다.
네가 상대면 적당히 할 수가 없어서……
- 괜찮아, 다 지난 일인걸.
- 그러고 보니 그 힘은 한참 전엔
쓰지 않았었지?
- 어디서 터득한 거야?
나도 따라 할 수 있는 기술인가?
- 너와 한참 격렬하게 싸우고 있을 때
쓸 수 있게 됐지.
- 하지만 아마 가르친다고 배울 수 있는
기술은 아닐 거야.
- 나조차도 잘 모르겠거든.
이 힘의 구조는.
- 뭐, 그런가.
내 힘도 비슷한 느낌이니까.
- 그래, 네가 가진 것도 신기한 힘이지.
검도 그렇지만……
- ……?
- 넌 무엇인가 신비한 존재를
품고 있다거나 하진 않아?
- ……!
- 생각을 읽기 어려운 데다, 가끔 무언가에
정신이 팔린 것처럼 보이거든.
- 마음속에 있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 같이……
- 둘러댄다
- 되묻는다
- 아니, 당신 질문의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
- 그럼 됐어.
신경 쓰지 마.
- 그렇게 물어본다는 건……
당신 속에는 있다는 거야?
- 아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