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잉그리트, 마침 잘 만났다. "토비아스 용병단"이라고 알아?
  2. 뭔가요, 뜬금없이. 토비아스…… ……어디서 들어 본 것 같기도 한데요.
  3. 어, 몰라? 베를링 단장의 말도 그다지 믿을 만한 건 못 되는군.
  4. 내가 전에 있던 용병단 단장이, 어릴 적에 소속되어 있었다던 용병단인데……
  5. 거기 단장이, 어느 영주에게 충성을 다해서 영주에게도 중신으로 대접받았다더라고.
  6. 드문 일이네요. 용병과 고용주는 보통 금전으로 묶인 관계에서 그치기 마련인데.
  7. 듣자 하니 녀석들은 싸움만이 아니라 마을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더군.
  8. 예를 들어, 검이나 활이 아닌 괭이를 들고서 척박한 땅을 열심히 일구거나……
  9. 재정난에 시달리던 귀족을 위해 거리에서 가게를 열어 장사를 하기도 하고.
  10. 그건 이미 용병의 영역을 넘은 듯한데…… 아니면 용병에게는 흔히 있는 일인가요?
  11. 그럴 리가. 싸움으로 먹고사는 용병한테 그런 일을 부탁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12. 일을 맡긴 영주나, 그걸 수락한 용병단이나 틀을 깨는 사람들이었던 거지.
  13. 역시 그렇죠. 개척이나 상업을 하는 용병단이라니, 전대미문일 겁니다.
  14. 결국 그 단장은 영주와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져 "오른팔"이라고 불리기까지 했어.
  15. 그러니까, 「용병」이나 「영주」 같은 지위에 얽매일 필요 없다는 말이야.
  16. 용병조차 고용주를 위해 무기를 놓고 농민처럼 일을 했는데 뭐.
  17. 영주가 무슨 일을 한들 난 그렇게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들어.
  18. ……후후, 그렇군요. 그런 식으로 저번에 했던 얘기와 이어지네요.
  19. 감사합니다, [HERO_MF]. 저 나름대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20. 응원한다
  21. 기대한다
  22. 그래. 답을 찾는 건 힘든 일이겠지만 나라도 괜찮다면 상담도 해 줄게.
  23. 그래. 네가 어떤 답을 낼지 기대하고 있을게.
  24. 아무튼, 단장의 옛날이야기가 잉그리트에게 도움이 돼서 다행이다.
  25. 나도 토비아스 용병단 얘길 들었을 땐 그런 일도 다 있구나 싶었다니까.
  26. 네, 정말요…… 토비아스, 토비아스…… 아무래도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데……
  27. ……맞다! 그 영주라는 분, 혹시 제 할머님이었던 게 아닐까요?
  28. 너희 할머니? 라는 건 그러니까, 선대 갈라테아 백작…… 말이지?
  29. 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할머님의 친구분이 그런 이름이셨던 것 같아요.
  30. 그 어르신께서 용병단장이었다니, 갑작스레 믿기는 어렵습니다만.
  31. 만일 그렇다면, 역시 상당한 주요직에 있었나 본데?
  32.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연결되다니, 신기한 인연이네.
  33. 후후……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