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 마리안! 오늘 훈련 열심히 하더라.
  2. 저, 저기…… 그러니까……
  3. 식당에 가려고 하는데, 너도 같이 갈래? 아침부터 계속하니 배고프지?
  4. ………………
  5. 아 미안. 넌 밥은 혼자 먹는 걸 좋아했었나?
  6. 그럼 신경 쓰지 마. 난 누군가 다른 사람이랑……
  7. 아, 아뇨……! 저기, 폐가 되지 않는다면 같이 가게 해 주세요……
  8. 괜찮아? 그럼 가자. 오늘 밥이 뭐였더라……
  9. 잘 먹었다. 이제야 살 것 같네.
  10. 그렇네요…… 잘 먹었습니다.
  11. 그런데 마리안. 왜 나랑 같이 와 줬어?
  12. 그게……
  13. 늘 혼자서 조용히 먹잖아. 누군가와 함께 먹는 건 싫어하는 줄 알았어.
  14. 가끔 힐다와 함께 먹긴 하지만 그건 그쪽이 억지로 끌고 간 거니까.
  15. 혼자인 게 더 편한 건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16. 그다지 사람과 엮이질 않다 보니……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17. 그렇다면 더 나랑 같이 밥 먹을 생각이 든 게 의문인데.
  18. 그건……
  19. 당신은 신기한 힘을 지니고 계시잖아요? 그…… 모습이 바뀌는 듯한……
  20. 맞아. 그 힘에 관심 있어?
  21. 관심이라기보다…… 저기, 그런 힘을 가지게 되어 버려서 싫진 않으신가요?
  22.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23. 신경 쓰인다고 말한다
  24. 나는 크게 신경 안 써. 이 힘에 도움받은 적도 있고.
  25. 신경 쓰이긴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어.
  26. 다만, 다른 사람이 정체를 수상하게 여겨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해.
  27. ……그런데도, 당신은 항상 밝고 이 부대의 모두가 잘 따르잖아요.
  28. 어째서 그런 건지……
  29. 잘 따라 주……면 좋겠지만. 그게 밥을 같이 먹어 준 이유야?
  30. 알고 싶어서요……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될 수 있는지.
  31. 나처럼 되다니…… 마리안은 딱히 정체 모를 힘을 가지고 있진 않잖아?
  32. 네…… 그렇긴 한데……
  33. 좀 더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거라면 너무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
  34. 너를 싫어하는 사람 따윈 지금 이 부대에는 없을 테니까.
  35. 그, 그럴까요……? 저는, 늘 모두의 도움이 되지 못해서……
  36.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어. 그러니까 무리해서 뭔가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37. 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