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눈치가 빠르구나~
이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거거든~
- 눈치가 빠른 건 인정하겠지만~
좀 더 요리 실력을 기르는 게 좋겠어~
- 미안, 이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
마음만 받을게~
- 오래 기다렸지~?
자, 출발하자~
- 기다렸지~
자, 힘내서 출발하자~!
-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는 곳인데?
뭐, 가끔은 나쁘지 않나.
- 저 덩굴이 휘감긴 모습, 꽤 괜찮네.
머리 장식 디자인에 쓸 수 있을 것 같아……
- 경치 좋다! 고생해서 올라온 보람이 있었네~
도중에 되돌아가지 않아서 다행이야.
- 으음~! 시끌시끌한 전쟁에서 벗어나 멍~하니
있기에 딱 좋은 곳인걸, 여기.
- 예쁜 꽃이네, 고마워~!
엮어서 팔찌로 만들어 볼까.
- 설마 그 벌레, 나 주려고?
미안, 필요 없어~
- 어? 먹을 수 있는 버섯 구분할 수 있어?
너 있지, 오빠랑 잘 맞을지도 모르겠네~
- 좋아~ 찾자, 찾자!
달콤하게 잘 익은 과일이 있으면 좋겠다~
- 제대로 치료 도구도 챙겨 오고,
역시 전직 용병이네~ 아, 지금도 용병이던가?
- 아, 어렸을 때 오빠가 업어 준 이후로
처음이라서 부끄러워~
- 낚시? 좋긴 한데, 나는 낚기만 할래.
낚은 뒤에 처리하는 거 귀찮거든~
- 좋아! 마침 땀도 흘렸고.
나는 있지, 땀으로 끈적끈적한 게 싫거든.
- 나, 적녀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고네릴 공은 발음이 귀엽지 않은걸.
- 남에게 의지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손해 같아.
의지가 되는 쪽도 기분 나빠하지는 않잖아.
- 내 방은 대체로 어질러져 있긴 한데,
한계에 다다르기 전에 와~ 하고 치우곤 해.
- 우리 오빠가 누군지 알자마자
태도를 바꾸는 사람이 많단 말이지~
- 비록 전쟁 중이긴 해도, 여자애가
몸단장을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 저기, 혹시 눈치챘어?
향수를 바꿔 봤는데~
- 쉽게 목숨을 거는 사람이 많지 않아?
좀 더 삶이라는 걸 소중히 여겨 줬으면 좋겠어~
- 장식품 만드는 게 취미거든~
나중에 네 것도 만들어 줄까?
- 추운 건 싫지만, 더운 건 더더욱 못 참겠어~
땀 나는 게 싫거든.
- 뭔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
장식품 만드는 걸로 먹고살면 좋을 텐데.
- 큰 고민거리는 딱히 없는 것 같아~
아마 복받은 거겠지~ 나는.
- 오빠가 우수하다 보니, 나는 문장이 있는데도
가문을 잇지 않을 수 있었어.
- 자주 오빠랑 발 오빠랑 셋이서 놀았었지~
두 사람이 함께라면 몬스터도 두렵지 않았어.
- 믿음직한 동료가 잔뜩 있어서 참 행복해~
귀찮은 일도 자진해서 맡아 주기도 하고.
- 나, 연약하잖아? 그러니까 싸우는 것보다
뒤에서 응원하는 게 좋아~
- 너는 꽤 대충대충 하는 구석이 있잖아?
나도 그러니까, 잘 맞을 것 같아~
- 네가 강한 거야 잘 알지만~
뭔가 위태위태한 느낌이 든단 말이지~
- 자유롭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지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부족해~ 나한테는 말야.
- 늘 오빠가 곁에 있어서 그런지
남자인 친구가 줄어든 것 같아~
- 실은 좀 더 공들인 머리 모양을 해 보고 싶은데,
전장에 나가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더라~
- 내 머리카락, 뭔가 신경 쓰여?
의견이나 요청이 있다면 들어 줄게~
- 정말~ 내 얼굴만 너무 빤히 보는 거 아냐?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 힐다의 예쁜 얼굴에 넋을 잃어버린 거야?
최근엔 화장을 별로 안 하고 있긴 하지만~
- 실은 좀 더 꾸미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지만,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미뤄 두려고~
- 언젠가 훨씬 화려한 옷을 입고
너랑 같이 놀러 가고 싶어~
- 오늘은 즐거웠어~ 또 오자!
- 정말 즐거웠어~
또 같이 가자!
- 어~ 나? 어쩔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