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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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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에델가르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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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이네. 조사할 거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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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안 어울린다는 건 아는데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보고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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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안 어울린다는 건 알지만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보고가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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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 백작이 제국을 따르기로 했을 때 동조의 움직임을 보이던 제후가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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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 백작이 제국을 따르기로 했을 때 동조의 움직임을 보이던 제후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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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동맹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전진하고, 왕국군이 남하해 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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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동맹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전진하고, 왕국군이 남하해 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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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 한 적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왕국 제후로서 움직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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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 한 적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왕국 제후로서 움직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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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까지 기억하고 있었네. 맞아, 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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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듀어가와 듀발가…… 그들도 로베가처럼 우리 편이 될 예정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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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이 그들을 개의치 않고 이용하는 것도 역시 글로스터 백작과 같은 이유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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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이 그들을 개의치 않고 이용하는 것도 역시 글로스터 백작과 같은 이유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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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못 해도 단지 귀족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겨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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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못 해도 단지 귀족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겨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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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하지만 글로스터가의 당주가 바뀐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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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을 소중히 여긴다고는 할 수 없어. 「피」만이 중요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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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도 동맹도, 그 점은 똑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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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도 동맹도 그 점은 똑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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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제국도 예외는 아니야. 나는 최대한 평등하게 대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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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군무경이나 내무경의 가문을 소홀히 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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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재상 에기르 공에게 협력하고 있던 그들이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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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변절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글로스터 백작과는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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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어. 차이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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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는걸. 차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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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심한 이유가 다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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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 눈이 멀었는가 아닌가의 차이? 돈 때문에 배신하거나 하는 건 좀 비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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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 눈이 멀었는가 아닌가의 차이? 돈 때문에 배신하거나 하는 건 좀 비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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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게도 말할 수 있겠다. 나는 변심한 이유의 차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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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인 상황에서 배신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이야긴가? 목숨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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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인 상황에서 배신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이야긴가? 목숨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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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으로는 그 말도 맞아. 나는 변심한 이유의 차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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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재산과 영토를 얻기 위해, 복수를 위해, 자긍심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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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시한 이유로 변절했다면 아무런 가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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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나 복수를 위한 게 시시한 이유라. 괜히 내가 찔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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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나 복수를 위한 게 시시한 이유라. 괜히 내가 찔리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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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하고는 다르지. 그냥 용병이면 모를까, 영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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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택 하나로 영지에 사는 모든 백성의 인생이 바뀌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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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고려해서 판단할 수 있는 자만이 사람 위에 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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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계속 용병 생활을 해 오면서 귀족에게 고용된 적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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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계속 용병 생활을 해 오면서 귀족에게 고용된 적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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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귀족의 삶 같은 것에 흥미를 느껴 본 적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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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귀족의 삶 같은 것에 흥미를 느껴 본 적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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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네가 나를 선택하고 병사들 사이에서 지위도 오르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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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네가 나를 선택하고 병사들 사이에서 지위도 오르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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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이 세상에, 어떤 인간들이 존재하는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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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이 세상에 어떤 인간들이 존재하는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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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_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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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에델가르트의 생각은 내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울 때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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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에델가르트의 생각은 내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울 때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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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랑 같이 있으면 나도 뭔가를 얻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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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랑 같이 있으면 나도 뭔가를 얻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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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그럼 나랑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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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를 통해 내가 보지 못하는 많은 것을 보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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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조차 없는 평민인 네가 내 밑에서 검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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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게 있어서도 아주 큰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