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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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도가 좋네요. 왕국보다 따뜻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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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폐하도 숨 좀 돌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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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는 혼자 두면 끊임없이 일을 하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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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휴베르트보다는 좀 쉬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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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렇게 너희들하고 정원에서 잡담도 하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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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물론 저희에게 이렇게 시간을 내어 주셔서 더없이 행복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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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고 안 하고의 기준이 그 남자라는 점은 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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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옥좌의 방이 소란스러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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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무슨 일인데 그렇게 허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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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문제가 생겼습니다. 궁성에 침입자가 있다는 보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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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통로 중 하나로 침입했는지, 통로를 장악한 후 폐하를 노리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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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를 보내 요격 중입니다만 전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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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 혹시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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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부에 협력자가 없는 한 침입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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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통로의 존재를 알고, 내부에서 인도할 수 있는 자는 그리 많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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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폐하. 우선은 이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