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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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세우스에서 크로니예 일당을 토벌하는 것에는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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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룬델 공…… 아니, 탈레스는 행방이 묘연하고, 솔론의 계략도 아직 불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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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륨령에서의 행동은 에기르 전 공작의 반란을 도울 의도도 있었던 듯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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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왕국이 멸망하면 곤란했던 거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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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대사교 레아를 보호하고 있는 왕국을? 도저히 믿기 힘든 이야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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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끝내고 싶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일을 벌이고 있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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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궁정 마도사였던 코넬리아는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와 한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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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 외에도 왕국 내에 숨어들어 있는 동료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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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은 언제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그래서 제국의 방해를 우선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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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는 있는 얘긴 것 같은데……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도 방해할 거라는 얘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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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제 표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곤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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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에델가르트님은 신뢰하겠다고 마음을 정하신 게 아니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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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했지.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심중에 떠오르는 의구심을 막을 수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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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숙부님만 해도…… 아니, 뒤바뀐 것도 아니었던 에기르 전 공작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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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서 꿈틀대는 자"와 접촉한 이후 사람이 변해 버린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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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들만 벌어지고 있는데 내가 누군가를 신뢰할 수 있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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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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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아니 전쟁이 끝난다 해도 방심할 수는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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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조금? 그다지 큰 흥미는 없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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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공동체"라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해야 하나, 이럴 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