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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클로드. 네게 큰 빚이 생겨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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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정말. 우리한테 빚을 지워야 하는데, 입장이 역전돼 버려서 안타깝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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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그게 대체 무슨 뜻이야? 빈정댈 거면 빚은 없는 셈 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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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게, 로렌츠가 그런 말을 했었거든. 미안, 그냥 혼잣말이야……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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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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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바로 추격에 나서야 하겠지만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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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상관없어.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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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연방국이 현재 공동 전선을 펼쳐 왕국과 싸우는 중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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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딱히 왕국을 멸망시키고 싶지는 않거든. 왕국이 보호하는 중앙 교회가 목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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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과 중앙 교회는 이미 한 세력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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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럴까? 디미트리가 중앙 교회를 보호했을 당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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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피할 수 있는 정세가 아니었어. 만약 거절했다면 국내가 혼란해져서 분단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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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어때? 중앙 교회를 떠안고서 전쟁을 계속할 이점이 줄어들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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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남방 교회 말고도, 연방국의 동방 교회 또한 중앙 교회에서 떨어져 나와 활동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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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도 내심 중앙 교회의 존재를 골치 아파하고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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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퍼거스는 다른 지역보다 대사교와 중앙 교회의 권위가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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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만약 디미트리의 본심이 그렇다 하더라도, 주위에서 받아들이지 않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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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직까지 왕국은 중앙 교회를 잘라 내지 못하고 있어.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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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내 망상, 아니 그저 지레짐작일 뿐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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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녀석이 대수도원을 노린 건 교단과 거리를 두고 싶어서였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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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씨의 신병을 왕국에서 대수도원으로 되돌려, 관계를 끊을 기회를 엿보려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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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추측이네. 뭐 근거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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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다만, 전장에서 디미트리를 보고 내가 그리 느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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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기에 와서 싸우기 전까지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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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우리는 이 전투에서 레아씨를 쓰러뜨릴 생각이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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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더 일찍 눈치챘더라면, 모른 척하고 날 죽게 내버려 두는 선택지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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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교회가 대수도원을 되찾고 왕국과 떨어지는 편이 네겐 더 좋은 상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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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나는 네가 죽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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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설령 거짓말이라도 그렇게 말해 주니 기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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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서 우러나온 진심인데…… 손톱만큼도 전해지지 않아서 유감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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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좋아. 너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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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 테니까. 이 전쟁의 끝을 목표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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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전쟁을 끝내자. 지금은 그게 가장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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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군과 교단군이 북쪽으로 퇴각 중입니다! 용병님들이 앞서가서 적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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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다른 부대에도 지시를 전달하도록! 연방국군 전군이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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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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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간 용병님들이라는 건…… [HERO_MF][kp4] 벨레트인가?
link 클로드 volume_up
나도 꾸물대고 있을 수는 없지. 먼저 간다, 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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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곧바로 쫓아갈게. 어서 가 봐, 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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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국군에게 선수를 빼앗겨 버렸네요. 우리도 빨리 추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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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전군의 2할을 떼어서 추격하자. 추격군에는 나도 가세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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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병력 중 절반은 서부 전선을, 나머지 절반은 대수도원의 방어와 복구를 담당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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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할이요?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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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안 해도 돼. 어차피 연방국군이 있으니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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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도원에 병사를 남겨 두지 않으면 발리 백작이 시끄러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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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쳤나……? 위치만이라도 확인해서 아군에게 전해 두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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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쳤나……? 위치만이라도 확인해서 아군에게 전해 두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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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 세즈 volume_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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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지, [HERO_MF]?
link 벨레스 volume_up
왜 그래, [HERO_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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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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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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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 벨레스 volume_up
……!
link ??? volume_up
드디어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link ??? volume_up
드디어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