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디미트리 volume_up
그나저나…… 마치 폭풍 같은 습격자더군요.
link 마티아스 volume_up
늘 이런 식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역시 이번 습격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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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내에게도 퍼거스를 공격하지 않을 정도의 분별은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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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누군가가 그들을 부추긴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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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누군가가 그들을 부추긴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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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의 싸움에 정신이 팔린 지금이라면 왕국령을 쉽게 탈취할 수 있을 것이다, 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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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의 싸움에 정신이 팔린 지금이라면 왕국령을 쉽게 탈취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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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렇다면, 그들을 부추긴 건 제국의 수하인가? 아니, 어쩌면……
link 로드릭 volume_up
코넬리아 일파, 라는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지요. 그들은 신출귀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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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의 전력 차이를 잘못 판단한 게 아닐까? 왕가까지 나올 줄은 몰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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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의 전력 차이를 잘못 판단한 게 아닐까? 왕가까지 나올 줄은 몰랐겠지.
link 실뱅 volume_up
아니. 북방의 세 가문은 여태껏 힘을 합쳐 스렝과 싸워 왔어.
link 실뱅 volume_up
잘못하면 고티에는 물론이요, 국왕군이 나설 것도 알고 있었을 거야.
link 디미트리 volume_up
그래, 그건 틀림없어. 어쩌면 누군가 꼬드긴 걸지도 모르겠군.
link 로드릭 volume_up
으음, 제국의 책략……일까요. 아니면 코넬리아 일당이 손을 써서……
link 마티아스 volume_up
진상은 이제부터 알아봐야겠지. 다만 누군가 스렝과 접촉한 것이 원인이라면……
link 마티아스 volume_up
이번 습격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겠지. 녀석에게 가르침 따위 주어서는 안 됐거늘.
link 실뱅 volume_up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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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렝 사람은 포드라의 말을 몰라. 하다못해 말이라도 안 가르쳤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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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께서 그를 가르쳤기에 그는 실뱅의 말에 답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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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없는 대답이었지만, 그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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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스렝 사람을, 눈보라 속에서 나타나는 악마라고 배우며 자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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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멀었던 상대와 말을 나눌 정도로 가까워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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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 실뱅 volume_up
저도 폐하와 같은 의견입니다. 적어도 의사소통이 안 되면 평화는 먼일이죠.
link 실뱅 volume_up
싸움만으로는 끝이 안 난다는 건 아버지도 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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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뭘 바라며 싸우는지는 안다. 얼지 않는 항구, 온난하고 풍요로운 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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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스도 결코 풍요로운 땅은 아니야. 그들에게 팔아넘길 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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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수 있는 패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너는 어떻게 평화를 추구할 셈이냐.
link 실뱅 volume_up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평생에 걸쳐 그걸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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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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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백! ……이런, 별수 없군. 제가 이야기하죠. 먼저 돌아가 주십시오.
link 디미트리 volume_up
뭐…… 변경백의 말도 옳다고 봐. 하지만 네 결의도 거짓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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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물론이죠. 해야 할 일은 스스로 한다는 게 제 신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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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렝과의 평화라. 결코 이루지 못할 이상은 아닐 거야. 난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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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렝과의 평화라. 결코 이루지 못할 이상은 아닐 거야. 난 응원할게.
link 실뱅 volume_up
하하하, 고마워. 그렇게 말해 주니 기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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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야? 그렇게 사정없이 싸운 상대인데. 말이 통한 것도 그 총대장밖에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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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야? 그렇게 사정없이 싸운 상대인데. 말이 통한 것도 그 총대장밖에 없었고.
link 실뱅 volume_up
진심이야. 게다가 이래 봬도 나는 스렝 말도 좀 할 줄 알거든.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우선 그들의 위협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유산으로부터 자립할 수 없어.
link 디미트리 volume_up
그리고, 그 위협을 제거하는 수단이 꼭 무력이어야 할 이유는 없지.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실뱅. 난 네 사고방식이 좋다.
link 실뱅 volume_up
당신, 그렇게 전쟁에 적합한 재능을 타고났으면서 전쟁은 싫어하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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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버지는 괜찮은 거야? 납득이 안 가는 모양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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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버지는 괜찮은 거야? 납득이 안 가는 모양이던데.
link 실뱅 volume_up
아~ ……20년 넘게 아들로 살아와서 아는데, 아버지도 솔직하지 못하시거든.
link 실뱅 volume_up
진심으로 날 「어리다」고 생각했으면 굳이 말할 것도 없이 그냥 가셨을 거야.
link 실뱅 volume_up
그분도 그분 나름대로, 뭔가 생각하는 바가 있으신 거겠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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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마티아스. 기다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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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로드릭. 기억하나? 사관학교 시절…… 무도회의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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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은 일찌감치 질려서 빠져나와, 텅 빈 훈련장에서 대련에 몰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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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도 있었지. 그날 밤하늘의 별이 참 멋졌는데.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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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잡담에 빠져…… 서로의 꿈을 이야기한 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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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람베르는 「난 스렝이나 더스커와도 잘 지내고 싶어」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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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맞아. ……그 녀석은 왕위에 오른 후, 그걸 실제로 이루고자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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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렝과는 싸울 수밖에 없었지만, 더스커에는 다가가려고 노력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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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회의 밤, 난 녀석에게 「어리다」고 쏴붙였네. 아주 유치한 꿈으로 들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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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든다네. 진짜 어렸던 건 나였을지도 모른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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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은 그저 늘 맑은 눈으로 포드라의 대지를 바라봤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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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이들의 피로 흐려진 「나」의 두 눈으론, 다시는 녀석과 같은 풍경을 볼 수 없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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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평화라. 그런 길이, 정녕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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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마티아스, 자네는 예전부터 그랬지.
link 로드릭 volume_up
아들에게 심한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면 틀어지기 전에 얼른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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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