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의 대가・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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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싸워 줬어! 덕분에 디아도라의 시가지와 항구를 지킬 수 있었어.

link 나데르 volume_up
하하핫, 그까짓 약해 빠진 해적들에게 애먹다니, 너희도 아직 멀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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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 마. 아군 병사를 조금만 더 많이 데려왔으면 나데르 없이도 이겼을 거야.

link 나데르 volume_up
과연 그럴까? 꼬맹이는 예전부터 자신감이 넘쳐서 마무리가 허술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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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구 자신감을 지적할 처지야? 늘 그것 때문에 실수하면서.

link 주디트 volume_up
그래, 그래. 거기까지. 당신들, 정말 사이가 좋네?

link 주디트 volume_up
게다가 두 사람은 꽤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모양인데.

link 나데르 volume_up
어이쿠…… 꼬맹이. 지금이 적당한 때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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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주디트. 마침 좋은 기회이니 솔직히 말할게.

link 주디트 volume_up
호오, 어디 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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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는 팔미라에 계셔. 벌써 20년이 된다고 들었어.

link 주디트 volume_up
티아나가? 아니, 상상한 범위 안이라 딱히 놀랄 것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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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팔미라 출신인데, 아버지는…… 현 팔미라 왕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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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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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꼬마. 설마 네가 팔미라의 왕자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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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지. 지금까지 말 안 해서 미안해.

link 주디트 volume_up
그야, 쉽게 말할 만한 내용은 아니겠지…… 이거 참, 깜짝 놀랐네.

link 주디트 volume_up
……응? [HERO_MF], 너는 왜 태연한 표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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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녀석은 어머니는 달라도 내 형이야. 될 수 있으면 죽이고 싶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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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라를 위해서도, 팔미라를 위해서도 죽일 수밖에 없었지.

link 나데르 volume_up
……그 녀석은 그 녀석 나름대로 팔미라를 짊어지려고 했어.

link 나데르 volume_up
팔미라 왕가는 누구를 후계자로 삼을지 옥신각신하면서 늘 불안정했으니까.

link 나데르 volume_up
하지만 샤하드 본인도 왕이 될 만한 그릇은 아니었어. 권력욕에 빠져들고 말았거든.

link 주디트 volume_up
그럼 꼬마는 언젠가 팔미라에 돌아가 왕위를 이을 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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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직 몰라. 그보다 지금은 연방국의 왕으로서 역할을 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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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주디트. 내 출생에 대해서 언젠가 모두에게 말할 생각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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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일단 비밀로 해 주겠어? 괜한 혼란을 불러오고 싶지 않아서.

link 주디트 volume_up
그래, 맹세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그런데 하나만 확인해도 될까?

link 주디트 volume_up
네가 지금까지 맹주로서, 왕으로서 했던 말에 거짓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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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지. 지금의 내게 모국은 레스터이며, 포드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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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에 사는 이들을 위해 앞으로도 싸울 거야. 믿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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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믿어 줄게, 꼬마. 아니, 폐하였지. 앞으로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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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주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