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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또 예리차에게 졌어! 어떻게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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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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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에 있는 고양이들이랑 친해진다든지…… 그런 건 어때? 좋은 생각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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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악!? ……갑자기 튀어나오면 놀라잖아, 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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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고양이랑 친해지라고? 무슨 뜻이야,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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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 예전부터 고양이를 아주 좋아했거든~ 어릴 적엔 자주 같이 놀곤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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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몸집이 커져서 그런지 요즘엔 가까이 가면 도망가 버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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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고양이랑 친해진 모습을 보여 주면 그 아이도 분명 패배를 인정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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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건 그런 승리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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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해 줘, 난 정면 승부를 겨뤄서 이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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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나는 꼭 정면 승부만 승부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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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너는 전장에서도 정면 승부를 고집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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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지만 전장에서는 그럴 수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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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전장도 아닌데 고집해도 상관없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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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럴까~ 그 아이와의 승부도 전장과 똑같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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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함께 싸우는 동료잖아. 다쳐 가며 승패를 정하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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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만들거나, 고양이랑 친해지는 걸로 대결하는 게 더 멋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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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네가 하고 싶은 말도 이해는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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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은 거점의 고양이들을 관찰하고 저녁에는 과자 만들기를 계속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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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잠깐! 난 아직 한다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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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또 과자를 만들었네…… 심지어 대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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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메르세데스, 어디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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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예리차 선생님이다. 그럼 또 한 번 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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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손에 들고 있는 거 내가 만든 과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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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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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가 만든 건가…… ……완패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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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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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선생님이 이렇게 쉽게 패배를 인정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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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윽…… 기쁘면서도 분한 혼란스러운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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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역시 난 정면 승부로 이기고 싶다고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