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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 이야아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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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하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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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할까…… 이야, 만족스러운 훈련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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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좋은 훈련이 됐어. 고마워, 카스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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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에! 언제든 불러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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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다음엔 라파엘도 부르자! 그 녀석, 근육이 장난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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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부탁할게. 훈련 상대가 없어서 난처할 때가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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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건 어쩔 수 없지. 황제를 진심으로 때릴 수 있는 녀석이 얼마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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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무렇지도 않게 공격하잖아. 얼굴이든 급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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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그건 그, 너라면 받아 낼 거라는 신뢰감의 표현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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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나, 나? 휴베르트가 알면 죽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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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알아. 전선에 서는 이상 단련은 필요하다며 납득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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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런데 왜 계속 전선에 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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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당신 실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황제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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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공을 세우고 싶은 것도 아니고, 후방에서 지시를 내리는 게 낫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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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가 자주 말하는 「합리적」이었나? 그런 사고방식에도 반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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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합리성을 추궁당하다니, 정말 너무 의외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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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맞아. 확실히 합리적이지 않은 부분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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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거 봐, 나도 머리를 쓸 때가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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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동시에 합리적인 이유도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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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선에 서면 아군의 사기가 오르고, 나라는 전력을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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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만 않는다면, 내가 싸우는 게 최선의 방법인 건 틀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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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합리적이지 않은 부분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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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안전한 곳에 있다는 걸 용서할 수 없다는 이유, 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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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내 명령으로 목숨을 걸고 싸워. 적의 목숨을 빼앗고 적에게 목숨을 빼앗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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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서 나만 목숨을 걸지 않는 건 불평등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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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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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이니까, 지. 내 고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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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두와 같이 싸우고 싶다는 거야? 그런 마음이라면 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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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생각해도 지장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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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그거 기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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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은 전혀 다른 당신도, 나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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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해 보니…… 당신이 후방에 버티고 앉아 있는 모습은 상상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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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적진 한가운데서 도끼를 휘두르며 나쁜 녀석들을 날려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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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르…… 넌 다른 것도 좀 나처럼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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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예절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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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난 예절 갖춰서 행동하는 게 서투르다고! 좀 봐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