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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펠릭스? 이런 곳에서 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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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에 좀 볼일이 있었거든. ……그러고 보니, 너도 녀석의 기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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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라니…… 아, 폐하 말씀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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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성가신 주군을 둬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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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아무리 그래도 말이 지나쳐요. 성가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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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원래 저희가 해야 할 일까지 처리하실 정도예요, 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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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요즘 들어서는 저희의 손을 빌리려고 노력해 주고는 계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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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분이 성가시다는 거야. 가끔은 억지로 일거리를 빼앗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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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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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왕성도 참 많이 바뀌었군. 녀석이 즉위한 지도 벌써 2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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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중에도 평민 출신이 많이 늘어난 걸로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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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맞아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폐하는 말씀하셨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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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평민 출신 기사는 귀족 출신 기사보다 예의 같은 걸 잘 모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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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많이 줄긴 했지만, 평민과 귀족 사이에 다툼도 일어나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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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과 귀족이라. 넌 어느 쪽이지? 로나토 경의 추천으로 기사가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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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으음, 어느 쪽도 아니죠. 제가 생각해도 꽤 특이한 경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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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입장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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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차하면 폐하나 두두도 힘을 빌려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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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도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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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제 기사단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존재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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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솜씨도 독보적이고, 손재주도 좋고, 전장에서도 크게 활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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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저도 두두처럼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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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그런 게 같은 성에 둘이나 있으면 큰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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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 충성심. 그건 도가 지나쳤어. 따라 하다간 전장에서 목숨을 버리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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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해 주시는 거군요. 고마워요, 펠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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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당신은 참 친구를 아끼는 사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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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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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험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을 내버려 두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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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고, 폐하나 두두에 대해서도 신경 많이 써 주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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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너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더 고생하니까 그런 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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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바쁜데, 더 이상 귀찮은 일이 늘어나는 건 사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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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당신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저도 열심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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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뭐, 너라면 걱정 안 해도 다른 녀석들을 잘 지탱해 줄 거라고는 생각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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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열심히 해 봐. 가끔이라면 못 도와줄 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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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펠릭스. 저도 펠릭스를 믿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