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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차…… 응? 이런 무늬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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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카스파르. 그건 갑옷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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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가 아니라 균열 아닐까? 곧게 갈라져 있어서 구분하긴 어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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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하기 어려운 위치군…… 유감이지만 훈련용으로 쓰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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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런 거 잘 아는구나! 난 전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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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역시 페르디난트는 뭐든지 잘하고, 대단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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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그 정도는 아니야. 그보다 카스파르, 뭐 고민이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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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왠지 그런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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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까지 알아채다니! 뭐, 사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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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을 더 세우고 싶어서, 이 싸움이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는 녀석이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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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지! 라고 한마디 해 주긴 했는데 동시에 생각을 좀 하게 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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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면 난 뭘 하고 있을까, 난 어떻게 될까 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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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딱히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이후 체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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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장수로서 훌륭한 결과를 내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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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난 역시 싸울 때가 제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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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달리 이런저런 재주도 없어서. 어울리지도 않게 고민 중이다, 크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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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지 않는다니, 당치도 않아. 누구나 고민은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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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 나도 고민 한두 개쯤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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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도? 예를 들면 어떤 고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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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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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게 「재주가 좋다」, 「뭐든지 잘한다」라고 했지만…… 그게 고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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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이잖아!? 고민할 필요가 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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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난 재주가 좋은 편이긴 하겠지. 대부분의 일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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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이라 할 만한 것도 적고…… 테프 같은 자극적인 걸 꺼리는 정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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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이라 할 만한 것도 적고…… 호불호도 거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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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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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게 있어서 그건, 반대로 뚜렷한 재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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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재주만 많은 난, 너처럼 한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이 눈부시게 멋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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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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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하하하!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 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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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그렇게 높게 쳐주는 건 기쁘지만 너하고 비교하면 역시 부끄러운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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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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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 난 이론학을 못하고, 전략도 영 아니야. 누구랑 연계도 잘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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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넌 그 모든 부분에서 날 도와줄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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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뿐만이 아니지. 뭐든 잘하는 너라면 모두의 약점을 보완할 수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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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고민하는 게 바보인 것 같네. 좋았어! 한바탕 뛰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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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카스파르! ……가 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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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가. 약점이 없다면 누구든 도울 수 있다, 라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