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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찾았다. 이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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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세요? 하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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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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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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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 혹시 하피씨가 그리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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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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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어요! 상당히 잘 그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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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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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동감 있는 모습이 강한 붓놀림을 통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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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 뭔가, 조언해 줄 부분 같은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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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이 그림의 경우에는…… 예를 들면, 배경에 녹색을 더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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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잘 그려져 있어서, 뒤쪽을 진하게 칠해도 전혀 밀리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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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녹색 말이지. 확실히 어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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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려요……? 뒤쪽에 꽃이 있어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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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늘어나면, 더 세계가 넓어지고 자연의 방대함과 신비함이 갖춰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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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방대함이랑 신비함은 필요 없지 않아? 그런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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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죄송해요. 확실히 지금 이대로의 인상을 중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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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씨가 사슴을 너무나 잘 그리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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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향을 넣어서 이야기해 버렸네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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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은 없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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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니, 사슴밖에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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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사슴 같은 건 안 그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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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 이 갈색 물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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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이그니한테는 사슴으로 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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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그리려고 한 건데~ 하피는 역시 못 그리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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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요! 그, 제 입으로 말해도 못 미덥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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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그니가 하피를 그려 줬잖아. 그래서 하피도 그려 보려고 한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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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실패했네. 이제 그리는 건 그만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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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기다려 주세요! 제가, 제가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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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오해로 그림을 그만두신다니, 너무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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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조금은 더 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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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후우…… ……그러고 보니, 이건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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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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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에!? 이게, 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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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뿔 같은 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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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니 안경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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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안경!? 아, 아니,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