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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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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그려진, 종이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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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에,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 그림이 엄청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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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여기 하피가 그려져 있다. 하피가 고양이랑 노는 그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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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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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니잖아. 이런 곳엔 뭐 하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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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조금 볼일이 있어서요. 대단한 건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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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하, 하피씨. 손에 들고 계신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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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여기서 주웠어. 하피가 그려져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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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허락도 안 받고 마음대로 그리다니, 누가 그렸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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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누구일까요……? 마음대로 그리다니, 그러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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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니는 모르겠어? 왜, 넌 그림 쪽은 잘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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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으~음…… 붓놀림으로 작가를 맞히는 건 꽤 어려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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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라, 그렸을 것 같은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어? 란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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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렇군요. 고양이가 많이 그려져 있다는 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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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도 있겠네. 고양이 그림이 엄청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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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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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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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도움이 되지 못해서…… 그럼, 저는 이만 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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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고양이가 엄청 많이 그려져 있다고 말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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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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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내용을 아는 거야? 이그니가 그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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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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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거짓말한 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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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죄송해요! 멋대로 그려 버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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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가 화난 부분은, 그게 아냐. 속이려고 했다는 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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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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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가 너무 예쁘게 그려져 있어서, 고맙다고 하고 싶었던 것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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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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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서 누가 그렸는지 궁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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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멋대로 그린 건 화내지 않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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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하피가 화난 부분은 그게 아니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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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 제가 멋대로 착각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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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됐어. 일단, 이 그림은 내가 가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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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부디! 편하게 가져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