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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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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어느새 잠들어 버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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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안경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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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뒀더라……? 큰일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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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저 사람, 못 보던 얼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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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처음 뵙겠습니다. 뭔가 곤란한 일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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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혹시 힐다씨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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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소리…… 설마 이그나츠!? 어,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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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데요……? 아, 안경을 쓰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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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어. 그런데 안경은 어떻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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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조금 전까지 이 의자에서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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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벗은 것 같은데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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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많이 피곤했구나~ 어쩔 수 없지, 나도 찾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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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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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 주변에 있을 테고 둘이서 찾으면 금방 발견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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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는 안경이 없으면 어떤 느낌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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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모든 게 흐릿하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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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아는 사람이 있어도 얼굴은커녕 그게 사람인지조차 모를 정도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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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야~? 그럼 빨리 찾아야겠네. ……음~ 어디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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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이그나츠. 어디 뒀는지 정말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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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마 너무 피곤해서 무의식중에 벗어 버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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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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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안경. 저기 틈새에 빠졌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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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힐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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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런 걸 가지고. 찾아서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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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는 안경 쓸 때랑 안 쓸 때랑 인상이 전혀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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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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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목소리로 이그나츠란 걸 알고 나서도 실감이 나질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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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남자랑 둘이서 있는 기분이라 싱숭생숭하고 진정이 안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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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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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안경을 벗은 얼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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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그나츠는 안경이 어울리네. 다신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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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