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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꼬리를 많이 흔들던데, 그건…… 기뻐서 그런 건가요?
link 마리안 volume_up
아, 아뇨…… 그냥 벌레를 쫓아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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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군요. 발굽을 세게 구르길래 기분이 나빠 보인다고는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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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물을 더 줘, 될 수 있으면 더 질 좋은 여물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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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먹기만 하면 몸이 무거워질 뿐인데, 대체 누굴 닮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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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몸짓을 보고 읽어 내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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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왠지 모르게」 잘 해내는 마리안은 역시 대단한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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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저 같은 것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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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씨, 무슨 일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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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리안. 마침 잘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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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가 또 움직이질 않아서요. 어서 아군을 지원하러 나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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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럼 겁내는 기색도 없어서, 어쩌나 싶던 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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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제가 얘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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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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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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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잉그리트씨를 위험한 전장에 데려가는 게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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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요…… ……마리안, 이제 제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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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 아무리 위험한 전장이라도 너와 함께라면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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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고개를 들렴. 발을 내딛는 거야. 동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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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워. 네 힘, 믿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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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잉그리트씨의 마음이 이 아이에게 제대로 전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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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통할 수 있도록 특훈한 성과가 조금은 나온 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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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번에도 이 아이의 마음은 마리안이 읽어 주셨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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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전 딱히 한 게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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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지금은, 전장에 남겨진 다른 분들을 어서 구하러 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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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맡겨 주세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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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 잉그리트씨. 무사히 돌아오면…… 다음에 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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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나들이를 하자는 말씀이시군요. 물론입니다. 다음에 도르테도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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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 네, 네. 어떻게 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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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함께 지내다 보면 표정이나 몸짓만으로 생각을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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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터놓은 친구 사이라면 더욱이요. ……이것도 특훈의 성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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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트씨도 참……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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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렇게 올곧은 노력을 계속할 수 있는 잉그리트씨를…… 존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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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꼭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 도르테와 함께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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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할게요, 마리안. 이 아이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