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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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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이네~ 이 시간대에는 예배당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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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기도하고 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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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마리안은 매일 빠지지 않고 기도드리고,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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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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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기도만이라도 여러분들 몫까지 올려 두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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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그런 생각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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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밖에 할 수 없는 일도 아주 많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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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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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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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저기, 힐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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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렇게까지 저에게 신경을 써 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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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게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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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씨는 저 외에도 친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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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만 다정하게 대해 주시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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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주디트씨에게 혼날 뻔했던 날도 저 대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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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있었나~? 잊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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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도 있었지~ 주디트씨,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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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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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감싸 준 이유는 잊어버렸어~ 그렇게 신경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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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줄곧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왜 그러시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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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뿐이야.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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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지, 마리안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엄청 도움이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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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 그 답례로 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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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가 힐다씨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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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에게는 마리안이 마음의 버팀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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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 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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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말로 도와주고 다정한 미소로 위로해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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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작은 것들이 쌓여서 힐다의 마음을 굳건히 지탱해 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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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이, 쌓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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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힐다씨 마음의 버팀목이라니 그런 건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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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저만 남들이 지탱해 준다고……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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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씨, 감사합니다. 당신의 말 덕분에 왠지 힘이 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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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힐다씨를 계속 지탱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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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역시 마리안은 웃는 얼굴이 제일 좋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