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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다친 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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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힐다. 나는 멀쩡해. 봐,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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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다행이다~ 너무 무리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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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힐다, 걱정해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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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늘 라파엘 굉장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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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다고 해야 하나, 무모하다고 해야 하나. 보다 보니 오빠 생각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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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홀스트씨 말이야? 기쁘지만, 나 정도는 전혀 상대가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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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트씨는 강한 데다가 무기도 뭐든 쓸 줄 알고, 무엇보다 근육이 엄청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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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매일 격렬하게 단련하고 있겠지. 나도 홀스트씨처럼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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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자주 단련하기는 하지. 라파엘이랑 잘 맞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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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리고 강하기만 한 게 아니라,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도 나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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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소중하게, 말이지~ 나로서는 조금 부담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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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동생을 아끼는 좋은 오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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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홀스트씨와 만났을 때도, 서로 신나게 여동생 이야길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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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이야기도 했다는 거야? 이상한 말은 안 했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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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말은 안 했어. 그때 우리 여동생의 자는 얼굴이 귀엽다는 이야길 하고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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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이 안 온다고 칭얼대는 여동생이 졸라서, 옛날에 자주 내가 재워 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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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던 도중에 갑자기 꾸벅 잠들더라고. 그게 엄청나게 귀여워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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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길 했더니 홀스트씨가, 옛날에 힐다도 자주 칭얼대며 자기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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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잠깐! 내 이야기는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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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니까, 굳이 말 안 해 줘도 돼, 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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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는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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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내가 여동생과 떨어져 살아서 쓸쓸하다고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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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트씨는 여동생이랑 같은 부대에 있어도 좀처럼 같이 다니지 못해서 쓸쓸하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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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서로 여동생을 반드시 지켜 내자고 약속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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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둘이서 그런 약속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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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도 참, 대체 언제까지 계속 그럴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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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을 아끼는 동지가 생겨서, 오빠가 점점 더 과보호하게 되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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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트씨가 과보호를 해? 나는 잘 모르겠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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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얌전해진 편이야. 달마다 몇 번씩 편지를 보내지 않아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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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 오빠한테 들었던 이야기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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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결혼 상대가 생기면, '내가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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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한테 결혼 상대가 생기면, '내가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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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나는 여동생한테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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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할 상대는 자기가 인정한 사람이 아니면 안 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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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그 점은 너희 남매랑 우리랑 정반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