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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잘 먹었다! 오늘 밥도 맛있었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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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배불리 먹었으니, 근육을 열심히 단련해 볼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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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군, 지금 시간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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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그나츠. 물론 괜찮지. 나한테 할 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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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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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군. 괜찮다면, 저와 함께 기사로 일하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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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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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라파엘군은 원래 기사가 되고 싶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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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여곡절이 있어, 지금은 용병 비슷한 처지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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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지금 저는 글로스터가에서 기사로 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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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에서 쌓은 공적을 평가받아, 이번에 포상을 받게 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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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라파엘군을 기사로 추천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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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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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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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너, 정말로 그래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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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 무슨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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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이고 자시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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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너 사이잖아. 본심이 아니란 것쯤은, 금방 알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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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는…… 포상으로 거금을 받아 봐야 어디에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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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라, 너는 이대로 기사로 살아도 괜찮겠냐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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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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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라파엘군이네요. 전부 꿰뚫어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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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라파엘군에게 속죄하고 싶다고 줄곧 생각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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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모님이 제 부모님 대신에 돌아가시게 되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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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적어도, 당신은 바라던 기사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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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이그나츠. 네 마음은 정말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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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속죄 같은 건 필요 없어. 그런 걸로 자기 삶을 결정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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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힘으로 얻어 낸 거잖아? 너 자신을 위해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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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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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말이야, 나는 이제 기사 같은 건 되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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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워지면, 나는 여관 주인이 될 생각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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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일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고, 너는 네 꿈을 좇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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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라파엘군에겐 못 당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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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친구가 있어서, 전 정말 행복해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