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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샤미아. 여기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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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군. 무슨 볼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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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일은 없고. 심심하니 이야기라도 할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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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상대로 나를 골라. 홀스트랑 몸싸움이라도 하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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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상대로 나를 골라. 카트린이랑 훈련이라도 하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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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상대로 나를 골라. 훈련장에서 땀이라도 흘리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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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상대로 나를 골라. 카스파르와 주먹싸움이라도 하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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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상대로 나를 골라. 훈련장에서 땀이라도 흘리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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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네가 살짝 신경이 쓰여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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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이 쓰여?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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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지 마. 그런 이야기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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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랑 나는 공통점이 이것저것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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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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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섣불리 결론을 내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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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네가 좋아한다는 내기, 나도 사실 꽤 즐기는 편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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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잃기만 하는 승부를 내기라고 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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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아니 확실히 크게 잃기는 했지만 그것도 내기의 묘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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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 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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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술에 관해선 어때? 너도 꽤 마실 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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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랑 다르게 취할 정도로 마시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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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기에서 진 날이 아니고서야 취하게 마시진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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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빈도로 취할 것 같지만 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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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돈과 술 다음이라면, 마지막은 전투지. 나도 너도 전장에 몸담은 자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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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싸우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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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래. 나는 접근해서 주먹으로 때리고 너는 멀리서 화살을 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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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목숨을 거는 건 다르지 않잖아. 설령 싸우는 이유가 다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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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나랑 당신의 차이점은 그래도 이해하고 있었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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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도박이나 술은 약하다지만 이래 봬도 "격투왕"이거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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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와 다르게, 피가 끓고 튀기는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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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죽고 싶지는 않거든. 일방적으로 적을 죽이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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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흘리는 건 상대만으로도 충분해. 그래서, 활을 쓰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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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돈과 술 다음으로 보통 마지막엔 「여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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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당신이라도 그걸 공통점이라고 하진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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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건 무슨 뜻으로…… 어이, 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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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전혀 모르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