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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 이거 같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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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구운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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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기적같이 남았다길래 받아 왔어.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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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모처럼이니.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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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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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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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에도 샤미처럼 다가가기 편한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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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전직 기사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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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기사를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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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싫어한다고 해야 하나, 나쁜 기억밖에 없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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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강요하고 변명만 많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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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레아씨나 여신을 열심히 섬기는 녀석들이 대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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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지만 알로는 아니야. 그 사람도 이젠 기사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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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이스? 그 녀석은 특히 "괜찮은 녀석"이니까. 하지만, 그 녀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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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매여 있는 게 많아서 힘들어 보였어. 난 그런 것들을 잘 따르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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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샤미답네. ……얽매여 있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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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는 말이지, 태어난 고향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 고향을 뛰쳐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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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자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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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긴 자유롭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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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다양한 사람이 있고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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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디에 있어도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사는 건 힘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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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샤미 말대로였어. 그런데 꼬맹이 하피는 몰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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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다는 어때? 포드라랑 비슷한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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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어떻게 보면 더 자유롭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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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전투가 격렬한 곳일지도 몰라. 다들 정말 막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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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이구나~ 자유로워지면 싸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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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겠지만, 다그다에선 그랬어. 너무 자유로운 것도 좋지는 않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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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으면 보러 갈래? 중간에서 통역 정도는 해 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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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고민되네. 포드라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렸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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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힘들어지면 그렇게 하는 것도 방법일 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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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생각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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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살아남는 건 너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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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방금 한 말, 좀 기사 같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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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그렇군. 반성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