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클로드 volume_up
[HERO_MF], 바쁘지 않으면 또 이야기 좀 들어 주겠어?
link 세즈 volume_up
나야 상관없지만, 클로드가 나랑 잡담할 시간이 있어?
link 세즈 volume_up
……아, 이름으로 부르면 실례려나. 이젠 왕이었지, 폐하.
link 클로드 volume_up
호칭은 편하게 불러도 돼. 나는 나야.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link 세즈 volume_up
하지만 네가 레스터 왕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깜짝 놀랐어.
link 세즈 volume_up
설마 동맹을 국가로 바꿔 버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
link 클로드 volume_up
이봐, 네가 말했던 거잖아. 벌써 잊었어?
link 세즈 volume_up
생각났다, 그때 얘기지?
link 클로드 volume_up
정말 생각난 거 맞아? 수상한데.
link 세즈 volume_up
미안,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
link 클로드 volume_up
정말로 기억 안 나? 너답다고 한다면 너답네.
link 클로드 volume_up
빠르게 결단을 내릴 수 있게 합의제 따윈 그만두면 어떻겠냐고 했잖아.
link 세즈 volume_up
그래…… 확실히 말했던 것 같긴 한데, 연방국을 세운다는 발상은 없었거든.
link 클로드 volume_up
똑같은 거야. 합의제를 없애기 위해 연방국을 세운 거니까.
link 세즈 volume_up
흠,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link 클로드 volume_up
하지만 너란 녀석은 참 신기해. 무심코 솔직하게 뭐든 말하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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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사람은 얽매일 게 없으니까 말하기 쉬운 걸지도 모르겠네.
link 세즈 volume_up
확실히, 얽매이는 것과는 무관하게 살아왔지. 천애 고아, 유랑 용병이었으니까.
link 클로드 volume_up
분명…… 주워 온 자식이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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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주워졌을 무렵의 기억은 없지만, 어머니한테 그렇게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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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라면 널 길러 주신 분인가. 어떤 분이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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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나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 주셨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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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작은 마을에서 그럭저럭 살면서 다른 마을 사람과 교류도 적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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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병으로 급사하시고, 마을 밖으로 내던져진 내가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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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여러 가지 덕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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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혼자서 살아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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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줄곧 말이야. 마을을 떠나 용병이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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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오래가는 용병단을 만나지 못하고 여기저기 유랑하는 처지가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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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계속 이어진 결과 얽매일 게 없는, 나 같은 사람이 생겨난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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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너라는 사람을 조금 이해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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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말로 얽매일 게 없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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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힘을 말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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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친부모도, 힘의 정체도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link 클로드 volume_up
그렇다 해도, 너는 너야. 왕이 되어도 내가 나인 것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