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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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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 무슨 일이야, 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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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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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예리차. 누굴 찾는 거면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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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신경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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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붙임성이 없구나. 메르세데스의 동생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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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성도 없지. 뭐, 교사였던 시절부터 그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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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꽤 다급한 상황이잖아. 생각해서 그러는 거니, 돕게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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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알았나. 내가 다급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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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알걸. 그렇게 급하게 예배당에 뛰어 들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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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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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있는 자가 있다.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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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누가 의무실에서 도망쳤나…… 아니면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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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아니다. 하지만…… 나를 보고,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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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아닌데 왜 도망쳐? 베르나데타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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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아닌데 왜 도망쳐? 당신을 화나게 할 만한 짓이라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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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니다. 하지만, 나를 겁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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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나를, 겁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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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당신한텐 다가가기 힘들기는 하지…… 살기가 흘러나오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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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방심해도 베일 것 같은 박력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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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의도는, 없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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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럴 생각이 없더라도 겁 많은 사람은 무서워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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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이 눈앞에 있으면 야수라도 꼬리를 말고 도망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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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어떻게 하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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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도망치는 상대를 잡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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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그 살기야. 그걸 어떻게든 없애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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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걸 때도, 상대가 말을 걸었을 때도 항상 웃는 얼굴을 보이면서 살기를 감추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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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걸어……?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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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리 손을 빌리는 게 어때? 다른 사람이 같이 있으면 못 도망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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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건 곤란하다…… 하지만…… 네 손을 빌릴 만한 사태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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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아깝다. 나는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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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예리차! ……정말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