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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지는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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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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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HERO_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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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어린아이처럼 보이지 않아. 신경 쓸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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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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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시 보니 미인이네. 행동도 침착해서 어른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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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기, 그 정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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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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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당신! 어떻게 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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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테아!? 갑자기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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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여자애랑 이야기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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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응, 이야기했지. 그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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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한테 말한 그 대사는 대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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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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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니 미인이네. 행동도 침착해서 어른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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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진짜! 그 대사 똑같이 그대로 저도 들었거든요? 당신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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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요, 당신은 누구에게든 똑같은 대사를 하나요? 바보 취급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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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기다려! 진정해. 내가 잘못했어. 근데 사정이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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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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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들어 봐. 너도 알겠지만…… 난 타인의 고민을 들어 주는 걸 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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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째선지 이런 나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이 꽤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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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했던 난 그런 사람들에게 뭐라도 말해 주려고 한 이야기의 대사를 달달 외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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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여자애를 칭찬하는 대사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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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그건 당신이 생각한 말이 아니라 가공의 인물이 한 말이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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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네 말이 맞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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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고민을 마음이 담기지 않은 말로 넘기려 하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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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해서 화나게 하는 것보단 나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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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주는 쪽이 훨씬 나아요! 저에 대해선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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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생각을 올바르게 말로 바꾼다는 게 나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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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만은 말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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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허세 부릴 것 없이 당당하게 있으면 돼. 있는 그대로의 네가 가장 매력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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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솔직히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건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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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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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곁에 있을 때 언제나 미소가 지어져. 질리지도 않고 계속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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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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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신가요…… 알겠습니다. 당신의 말, 마음에 담아 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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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따지고 들어서 죄송해요. 저는 용무가 있으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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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의 말을 빌려 버렸지만…… 본심도 마찬가지니, 용서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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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질리지 않는다고 말하려 했는데 얼버무리다 이상한 느낌이 되어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