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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HERO_MF]씨…… 이제 식사하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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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마리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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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 같이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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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 오늘 밥은 뭐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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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잘 먹었다. 매일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니 행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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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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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또 고기를 남긴 거야?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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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많이 먹어서…… 괜찮으시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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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양하지 않고 먹을게. ……잠깐, 이런 대화, 전에도 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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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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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무슨 일 있었어? 오늘은 좋은 의미로 평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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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하지만, 누군가를 불행하게 하는 걸 신경 쓰지 말아 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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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쭉 이 부대에 있으면서, 다른 분들과 깊지는 않았어도 관계를 맺어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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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엮인 것 때문에 불행해졌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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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야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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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되도록 자연스럽게 지내 볼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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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처럼, 신경 쓰지 않는 삶을 저도 실천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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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내가 대충 사는 사람인 것처럼 들리긴 하지만, 그건 뭐,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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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을 땐 대화하면 되고 혼자 있고 싶을 땐 그렇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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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지내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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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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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길 하면 또 양아버지께 혼날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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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좀 더 제대로 노력하라고 말씀하실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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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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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쎄…… 지금의 마리안이라면 옛날처럼 엄하게 말씀하시진 않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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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 지금의 마리안이라면 양아버지도 인정해 주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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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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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는 못 느끼고 있을 수도 있는데 예전에 비하면 넌 많이 달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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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최소한의 사교성 정도는 이미 충분히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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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으로 양아버지께서 인정해 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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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해 주실 거라 믿고 싶어. 뭐, 너희 양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난 전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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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넘기시는 건가요…… 하지만, 그게 당신의 신경 쓰지 않는 삶이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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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도 본받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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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니…… 그런 건 본받지 않아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