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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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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테스씨, 왜 먼 산을 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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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 자네로군……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을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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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마침 이 방향이지? 대수도원이 있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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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데도 손에 닿지 않는 곳이 되어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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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지만, 그곳이 세이로스교에 있어서 소중한 장소였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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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활동의 거점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성인이 그곳에 잠들어 계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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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은 둘도 없는 성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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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나와 흐렌에게도 소중한 장소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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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남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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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이 살아 있을 때 탈환의 꿈을 이뤄 내지는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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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지. 내게 단 하나뿐인 가족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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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있어서, 흐렌과는 오랫동안 둘이서 포드라 각지를 전전하며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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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대사교님의 권유에 따라 겨우 안주할 땅을 얻은 것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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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곳을, 이리도 쉽게 빼앗길 줄이야…… 우리 남매에게는 참으로 원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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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언젠가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최대한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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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곳을, 이리도 쉽게 빼앗기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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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언젠가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최대한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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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대사교에겐 접근하지 않도록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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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네. 그때는 나도 입장상 그리 말할 수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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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자네의 마음은 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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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의 힘의 정체가 무엇이든, 강하고 청렴한 마음으로 그 힘을 제어할 거라고 믿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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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를 신뢰해 주겠다는 얘기야? 기쁜 소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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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이전과는 상당히 태도가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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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겨우 날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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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자네가 아군이라서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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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를 의심해 놓고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면목이 없다만…… 자네의 힘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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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우리에게 힘을 빌려주게. 교단과, 포드라의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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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한테 맡겨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