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발타자르 volume_up
오늘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군! 이야, 하지만 오늘은 좀 위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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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튀어나온 곳에 적의 궁수 부대가 대기하고 있었을 땐, 순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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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최후지만 이런 게 인생이지」 ……하고 각오를 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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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강풍으로 적이 노릴 수 없는 데를 파고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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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걷어차고 다녔잖아. 그거 다 계산한 것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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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 바람이 센 건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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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바람이 멎으면 좋은 표적이 되겠지만 안 멎는다는 것에 걸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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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할 수 없는 도박이야. 역시 발타자르라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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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바람이 불어서? 생사에 관련된 도박은 싫어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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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당신처럼 계속 살아남는 예시가 눈앞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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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도 좋았잖아. 당신의 전투 방식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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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냥 당신이 오래 살기만을 바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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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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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해 준 건 고맙지만…… 오늘은 도박을 했던 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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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좋았으니까, 우쭐대다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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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연히 바람이 불었을 뿐, 평소 같았으면 죽었을 거야,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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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우연이었다고? 그건 그것대로 놀라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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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하지 마. 그게 우연일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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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야. 그래서 난 너에게 이렇게 말하려고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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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로 넌더리가 났다, 이제 목숨을 거는 건 안 하겠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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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좋은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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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네가 인정해 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역시 계속 걸어 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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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그게 맞아. 이 정도로 포기할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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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무슨 소리야? 그래서 오늘 죽을 뻔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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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했던 말 다 취소야. 인정하지 않으니까,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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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어엿한 전사가 한번 했던 말을 쉽게 뒤집어엎어서야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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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에 오해가 있었을지언정 결과적으로 너는 나를 인정했어.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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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할 거면, 당신도 목숨을 거는 건 그만두겠다고 하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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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엿한 전사가 한번 정한 것을 쉽게 뒤집어엎지는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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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너랑은 다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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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러네. 억지긴 하지만 살짝 일리는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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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깔끔하구만,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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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불만을 말하고 싶다면 나중에 승리를 축하하면서 이야기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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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억지를 부리는 거야. 그 뒤에 결국 입 밖으로 내뱉었으니 마찬가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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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그건 똑같은 게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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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있다면 나중에 들을게. 식당에서 오늘의 승리를 축하해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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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네. 그때까지 변명이나 실컷 준비해 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