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세즈 volume_up
오, 클로드. 또 그 회의였겠군. 다 끝났어?
link 클로드 volume_up
일단 오늘은. 내일 다시 계속하기로 했어.
link 세즈 volume_up
고생이 많네. 뭐길래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는 거야?
link 클로드 volume_up
대략적인 동맹의 방침을 정한 뒤에도 여러 가지 세세한 조정을 해야 하거든.
link 클로드 volume_up
부담은 공평하게 나눠야 하지만, 제후는 저마다 국력도 지리적 조건도 다르잖아?
link 클로드 volume_up
공평함의 기준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결론도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 말이야.
link 세즈 volume_up
거기선 맹주인 네가 딱 잘라 결정하면 되는 거 아냐?
link 클로드 volume_up
그렇지도 않아. 맹주라고 해도, 5대 제후 중 한 명일 뿐이니까.
link 클로드 volume_up
원안은 일단 내가 만들긴 하지만, 강제할 권한이 있는 건 아니거든.
link 클로드 volume_up
게다가 동맹 제후는 동맹령 전체의 이익보다 자기 영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link 클로드 volume_up
의견이 충돌하면, 이야기는 진전되질 않아. 만장일치로 의결되는 건 언제쯤일지……
link 세즈 volume_up
이봐, 그런 식으로 정말 전쟁에 이길 수 있겠어? 상황에 맞춰 빠르게 판단하지 않으면 늦을 텐데.
link 클로드 volume_up
그렇겠지. 평화로운 시대라면 몰라도 지금은 전쟁 중인데…… 정말 곤란해.
link 클로드 volume_up
게다가 이렇게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 어떻게 헤쳐 나가야 좋을지.
link 클로드 volume_up
……있지, [HERO_MF]. 네가 맹주라면 어떻게 하겠어?
link 세즈 volume_up
어, 나? 글쎄…… 음……
link 세즈 volume_up
뭐라고 할까, 이렇게…… 쾅 하고 해 버리면 되지 않을까?
link 클로드 volume_up
그렇구나. 쾅 하고 말이지. 조금 더 자세히 들려주지 않겠어?
link 세즈 volume_up
뭐라고 할까, 이렇게…… 쓱 하고 해치우면 되지 않을까?
link 클로드 volume_up
그렇구나. 쓱 하고 말이지. 조금 더 자세히 들려주지 않겠어?
link 세즈 volume_up
다시 말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과정을 그만두는 건 어때?
link 클로드 volume_up
동맹의 합의제를 그만두라고?
link 세즈 volume_up
그래. 맹주가 결정권을 갖도록 바꾸면, 결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겠지.
link 세즈 volume_up
지금만이라도 좋아. 평화로워진 후에 원래 구조로 되돌리겠다고 하면……
link 세즈 volume_up
동맹 제후도 다들 납득…… 하지 않겠지.
link 클로드 volume_up
아니, 꽤 핵심을 찌른 의견이야. 나 또한 고려해 봤던 내용이고.
link 클로드 volume_up
원탁 회의로 자기 영지의 이익을 지켜 봤자, 동맹령이 침공당하면 헛수고로 끝난다.
link 클로드 volume_up
그 점만 이해해 준다면야……
link 세즈 volume_up
클로드, 혹시 내가 떠올린 생각을 진지하게 고려해 주는 거야?
link 클로드 volume_up
당연하지. 안타깝게도 실현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link 클로드 volume_up
고마워, [HERO_MF]. 다음에 또 이야기를 들어 주겠어?
link 세즈 volume_up
그래, 물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