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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님, 조금 전의 그 건에 대해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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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론 백작과의 회담 말이군. 구스타브와도 상의해 봤다만……
link 세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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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워 보이네, 두두. 내가 모르는 새에 부대 녀석들과도 제법 친해진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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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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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나와 이야기하던 병사는 기사였던 어머니를 더스커에서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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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내게도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었지. ……몇 번인가 말다툼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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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가 말다툼을? 솔직히 상상이 안 가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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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하는 말을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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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할 날이 오리라고는 나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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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싸우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많은 사선을 넘어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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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힘을 증명한 모양이야. 요즘은…… 저렇게 의지해 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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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네. 넌 그 녀석의 신뢰를 쟁취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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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인데 네가 기뻐 보이는군. ……이상한 녀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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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기뻐하는걸. 기쁘지 않을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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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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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거랑은 조금 다른데. 경쟁할 보람이 있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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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그런가. 경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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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금씩, 믿어 주는 사람을 늘려 가는 수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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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너나, 굳이 따지면 디미트리도 마찬가지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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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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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지금 이상으로 성과를 올려서, 언젠가 네게 신뢰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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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투는 기대하고 있으라고,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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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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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가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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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네 활약은 기대하고 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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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출신이 어떻든, 어떤 사람이든 나는 너를 믿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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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겠어? 갑자기 내가 배신해서 디미트리에게 칼을 겨눌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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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모를 힘도 갖고 있잖아. 그런 녀석을 믿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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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 힘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너 자신은, 별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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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쉽게 나나 폐하를 배신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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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폐하께 해를 끼치는 날엔…… 난 망설임 없이 너를 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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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면 이해해 줄 테지. 내가…… 그런 인간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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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네 「신뢰」의 형태라는 거구나. 알겠어, 영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