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 volume_up
그러고 보니 들었어? 클레이만가의 잔당이 토벌됐다던데.
link ??? volume_up
응…… 그 사건 때문에 근처 마을에도 피해가 상당하다면서?
link ??? volume_up
물론 군사를 일으킨 쪽도 어리석지만…… 폐하도 폐하야. 그런 희생을 내시다니.
link 세즈
………………
link 아르발 volume_up
어라, 마음이 쓰이는 모양인걸. 이의가 있다면 부딪쳐 보지 그래?
link 세즈 volume_up
……아냐. 나도 디미트리 녀석이 무슨 생각인지 이해한 건 아니라서.
link 세즈 volume_up
그 녀석은 우리와 선을 긋고 있으니까. 자기 백부를 죽이고서부터 계속.
link 디미트리 volume_up
[HERO_MF], 미안하지만 며칠 동안 구스타브와 함께 자리 좀 지켜 주겠어?
link 세즈 volume_up
어디 나가게? 별일이군, 두두나 로드릭씨 없이 혼자서라니.
link 디미트리 volume_up
두 사람은 마침 더스커에 갔어. 그들에겐 그들이 할 일이 있으니까.
link 세즈 volume_up
그럼 내가 동행할게. 마침 휴가라서 한가했거든.
link 디미트리 volume_up
[HERO_MF], 모처럼 휴가인데 일하는 건 그다지 바람직한 일은 아니야.
link 세즈 volume_up
아니, 너한테만은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은데……
link 디미트리 volume_up
……그렇군, 그럼 부탁할게. 그리 유쾌한 목적지는 아니지만 일손은 필요하니까.
link 세즈 volume_up
……어딜 가나 했더니, 저번 토벌전 때 피해를 본 마을일 줄이야.
link 세즈 volume_up
게다가 직접 장례를 치르다니, 왕이 할 일은 아니잖아?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설령 왕의 일이 아니라고 해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만 해.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아무도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았어. 이런 식으로 목숨을 빼앗을 생각은 없었어.
link 디미트리 volume_up
하지만 이렇게 마을 사람들을 죽인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작전을 채택한 나야.
link 세즈 volume_up
무척 고심한 끝에 선택한 방법이잖아. 로드릭씨나 다른 사람들과도 의논했고……
link 디미트리 volume_up
과정 따위 결과 앞에선 무의미해. 죽은 자의 목숨은 돌아오지 않으니까.
link 세즈 volume_up
……그 말대로, 노력을 거듭한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
link 세즈 volume_up
아니, 이것보다 나은 방법은 없었잖아. 최선을 다했어. 후회할 일이 아니야.
link 디미트리 volume_up
너라면 부모를, 친구를 잃은 자 앞에서 이게 최선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겠어?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자신이 저지른 잔인한 소행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돼.
link 디미트리 volume_up
하지만 이 싸움을, 이 희생을 정의라고 외치지 않으면 병사는 따라 주지 않아.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언제까지 이런 짓을 계속해야 할까……
link 세즈 volume_up
……디미트리.
link 세즈 volume_up
자초지종을 말하면 다른 사람들도 조금은 네 생각을 이해해 줄 거라 보는데.
link 디미트리 volume_up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 이건 어디까지나 내 문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