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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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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휴베르트잖아. 넌 항상 갑자기 나타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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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가 그 후로 접촉해 오진 않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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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전혀. 뭔가 알아낸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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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프륨령에서 있었던 소란, 그리고 에기르 전 공작의 거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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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내 반란 분자나 잠복 중이던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의 동향은 거의 파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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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와 접촉하거나, 귀하를 동료로 보고 계획을 짜는 것 같은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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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진 없는 것 같군요. 유감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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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진 어쩌고, 유감이 저쩌고…… 아직도 의심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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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미래니, 평민 발탁이니 나랑 이것저것 상의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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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은 이제 싹 풀렸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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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미래니, 평민 발탁이니 나랑 이것저것 상의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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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은 이제 싹 풀렸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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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런 신중한 성격은 황제의 시종이라면 꼭 필요한 부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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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에겐 죄송하지만, 만일의 사태가 일어나서는 곤란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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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면 적인 줄 알면서도 대단히 신뢰하는 척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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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조금도 의심하지 않지만, 의심하는 척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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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네 태도를 보고 속마음을 파악할 수는 없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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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성가신 녀석이야. 네가 우리 편이라 다행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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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걸 이렇게 솔직하게 말한 건 귀하를 믿어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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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귀하가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들과 관련된 존재였다 해도…… 그건 과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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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귀하는 믿어도 괜찮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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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오면 오히려 경계하게 되는데. 분명 진심이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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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 이래선 변명하면 할수록 거짓말처럼 들리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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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니까 그냥 기뻐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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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군요. 귀하다운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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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귀하의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문제는 귀하 속에 있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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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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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겉에 드러난 귀하와는 다른 귀하가 더 있다는 감각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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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귀하가 돌변하지는 않을지…… 제 걱정은 그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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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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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자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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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그런 게 있어서 나의 적이 된다고 해도…… 난 지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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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쓰러뜨려서, 네 신뢰에 답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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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그럴 우려는 없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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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지금은 귀하의 말에 수긍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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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 이 길을 걸어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