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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훈련, 힘들었어…… 다리가 다 후들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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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 언제 우리가 전투에 나가게 될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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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래. 마음 단단히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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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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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또 다른 생각 중이야? 요즘 상태가 이상한데, 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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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그런가……? 기운이 없거나 한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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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전에 과자를 대접해 줬을 때도 그랬지만,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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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훗. 역시 넌 알아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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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과자를 먹거나…… 견습 애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거나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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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한 번씩, 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 일을 떠올리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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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되기 전이라면…… 사관학교 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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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리고, 동생이랑 어머니랑, 가족 셋이서 살던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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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의 마도학원에서 친구들과 책상에 나란히 앉아 함께 공부하던 때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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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에도 이래저래 힘들었지만, 할 수만 있다면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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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렇게나 감상에 젖다니, 별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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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나 스스로도 좀 뜻밖이야~ 계속 흘러가는 대로 살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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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엇 하나 내 뜻대로 이뤄 본 적이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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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날들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깨닫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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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난 일만 그리워하면 안 되는 건 알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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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어. 그럼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 훨씬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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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일어나 버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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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자신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시간을 쌓아 나가면 되는 것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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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HERO_MF]. 넌 무척 강한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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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는 않아. 감상에 젖지 말라는 규정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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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하나둘쯤 그리워한다고 해서 아무도 화 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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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HERO_MF]. 넌 무척 상냥한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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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그런 마음을 혼자 끌어안는 걸 그만두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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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건 쉽게 이룰 수 없는 꿈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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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을 먹고, 약한 소리를 들어 주는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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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기뻐. 그럼…… 지금 바로 다과회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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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래. 상관은 없는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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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저번에 급여를 받아서 또 과자 재료를 사 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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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너랑 과자 얘기 했던 적 있지? 나도 나무 열매로 과자를 만들고 싶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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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렇구나, 그거 괜찮네. 어떤 과자가 나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