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81년 말. 사관학교의 휴교 이래로 약 2년이
흘러, 조부에게서 레스터 제후 동맹의
맹주 자리를 이어받은 클로드는 동맹의
제후들을 결속시키고자 고심하고 있었다.
- 아드라스테아 제국에서는 에델가르트가
황제로, 퍼거스 신성 왕국에서는 디미트리가
왕으로 각각 취임하여, 한때 반장이었던
세 사람이 다음 지도자로서 활약하고 있었다.
- 새로운 시대를 향해 많은 것들이
변화하기 시작한 바로 그때.
에델가르트의 중앙 교회에 대한 선전 포고가,
포드라 전역을 뒤흔들게 된다.
- 글로스터 백작이 제국에 복종함으로써,
제국군은 레스터 침공을 본격화한다. 동맹의
정치적 중핵인 원탁 회의도 제 기능을 잃어
동맹령 내의 혼란은 심각해져만 갔다.
- 그럼에도 동맹이 항복하는 일은 없었다.
리건령에 쇄도하는 제국군을 막을 수만 있다면
활로는 트일 것이다…… 그렇게 동료들을
격려하며, 맹주 클로드는 지휘봉을 휘둘렀다.
- 리건령의 영도 디아도라에서 제국군에
반격한 동맹군. 그때, 글로스터 백작이
다시 동맹에 붙었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모든 것은 책략이었으며, 위장된 복종이었다.
- 배후를 공격당해 갈 곳을 잃은 제국군은 철수를
개시. 이를 완전히 포위하여 항복시키고자,
클로드 일행은 서둘러 진군하였다.
- 글로스터 백작과의 연계로 제국군의 침공을
격퇴한 동맹군 내에서는, 제국을 역공하자는
의견이 커진다. 이 움직임을 원탁 회의에서도
지지하여 동맹군의 등을 밀어주었다.
- 동맹군의 목표는 미르딘대교 너머로 펼쳐진
베르그리즈령. 제국의 군무경이 지키는 그
비옥한 토지를 점령하고자, 클로드 일행은
진군한다.
- 그론다즈 전투를 우세하게 치르고 있던
동맹군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팔미라군의
내습 보고에 어쩔 수 없이 퇴각하게 된다.
- 2년 전보다도 대규모의 군세로 침공해 온
것은, 설욕에 불타는 팔미라의 왕자 샤하드.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된 동맹군이었으나,
맹주 클로드에게는 어떤 비책이 있었다.
- 1182년, 에델가르트의 거병으로 시작되어
포드라 전역을 휩쓴 대전은, 서서히
그 형세가 바뀌어 가고 있었다.
- 동맹과 제국 간의 전쟁이 무승부의 양상을
보이고, 팔미라의 재침공을 겪은 동맹이
재정비를 위해 방침 변경에 쫓기는 한편,
제국과 왕국의 전선도 교착 상태에 빠진다.
- 다시금 정세가 크게 요동치기까지 약 반년의
시간이 흐르게 되나, 그 계기가 된 것은
역시나 야망에 넘치는 이 사내의 결단이었다.
- 1182년 말, 팔미라의 내습으로부터 넉 달이
지났다. 전선은 대개 움직임이 없었던 한편,
클로드는 서서히 재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역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 레스터 제후 동맹의 종언과 레스터 연방국의
성립은 포드라 전역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더한 충격이 포드라를 뒤흔드는데,
연방국과 제국이 맹약을 체결한 것이었다.
- 연방국의 초대 왕좌에 오른 클로드는 왕국을
상대로 출병을 결단. 그러나, 그 성급한 행동이
나라 안팎에 문제를 낳고 만다. 그중 하나가,
그에게 조용히 다가오고 있었다.
- 제국군 플레체 부대의 습격이 있었으나, 다시금
제국과의 공동 전선을 확인한 연방국군은
마침내 왕국으로 침공을 개시한다.
- 요격 태세를 보이는 왕국군을 상대로,
클로드는 최대한 교전을 피하는 단기 결전을
계획. 계책을 사용하여 프랄다리우스령으로
침입하는 데에 성공한다.
- 신속한 행군으로 프랄다리우스령을 돌파한
연방국군. 마침내 퍼거스의 국왕이 있는
왕도 페르디아에 육박한다.
- 그러나, 현재 연방국군의 병력과 병참은
눈앞의 페르디아를 함락시키고 각지를
제압하기에는 불안하다. 그렇다면 목적이
무엇인가…… 클로드는 그 진의를 말한다.
- 페르디아에서의 첫 전투에 승리하여, 마침내
디미트리와의 교섭에 나서려 하는 연방국의 왕
클로드. 그러나, 애석하게도 위급한 보고가
들어와, 연방국군은 철수를 강행하게 된다.
- 이대로 전쟁은 끝나는 것인가. 모두가 그러한
희망을 품은 순간, 이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자들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 클로드 일행의 신속한 행군으로, 위기에
처했던 코델리아령은 일단 안정을 되찾으나,
그사이 타국의 정세는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
- 가르그 마크에 왕국과 중앙 교회의 연합군이
침공하여, 에델가르트가 지휘하는 제국군이
열세에 놓였다는 소식을 듣는다. 지원 요청을
받은 연방국군은 서둘러 가르그 마크로 향했다.
-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에 주둔한 제국군에
대한 지원은 성공했다. 제국군과 함께 연합군
추격에 나선 클로드의 목적은, 중앙 교회의
군세를 이끄는 대사교 레아를 무찌르는 것뿐.
- 왕국군을 에델가르트에게 맡긴 클로드 일행은
퇴각하는 중앙 교회의 군세를 뒤쫓는다.
그 진로에는 한때 세이로스와 네메시스가
싸웠던 탈틴 평원이 펼쳐져 있었다.
- 1183년, 청해의 달. 레스터 연방국은
아드라스테아 제국과 맹약을 맺어,
퍼거스 신성 왕국을 침공하고 있었다.
- 클로드는 왕국 제압이 아닌, 대사교 레아를
중심으로 한 중앙 교회 타도에 주력한다.
레아가 쓰러지고, 교회는 전력의 대부분을
잃게 되었다.
- 제국과 왕국이 서부에서 대치하는 가운데
클로드는 자신의 목적을 모두 이루었다는 듯이
전쟁 종결을 제안한다. 그러나, 그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