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니카 일은…… 잘 해결됐어.
믿을 수 없을 만큼.
- 그러게요. 예리차님도 역할을
제대로 완수해 주셨고……
- 그자들은 방심하고 있었으니까요.
그 틈을 잘 찌른 셈이지요.
- 맞아……
다음엔 이렇게 잘 풀리진 않겠지.
- 다음 계획이 또 있으신 건가요?
……설마.
- 응, 제도에서 일을 일으킬 거야.
그들을 배제할 절호의 기회니까.
- 하지만 우리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상대편의 움직임을 막을 전력이……
- 교단의 힘을 빌려야지.
- 에델가르트님, 그건……
- 이용할 수 있는 건 뭐든 이용하라고
나한테 말한 건 너야, 휴베르트.
- 그러긴 했지만…… 이건
「뭐든」의 정도를 넘은 게 아닐지요?
- 저는 솔직히 말해 반대입니다.
- 백 보 양보해서 이번엔 괜찮다 쳐도
이후 계획에 지장이 생길 겁니다.
- 교단에 대해서도 대항책을 마련해 뒀잖아.
그걸 실행에 옮길 거야.
- 그 방법은……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 그 결단에 후회는 없으신 것이지요?
- ………………
- 몰라.
모르겠어.
- 하지만 야외 활동 중 일어난 도적의 습격은
상상도 못 한 결과를 낳았어.
- [HERO_MF][kp2] 만난 것도
그저 우연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
- ………………
- 휴베르트, 각오해 둬.
나는 모든 계획을 다시 쓸 거야.
- 기다려 봐야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
내가 운명을 개척해 보이겠어.
- 각오야 진작 해 두긴 했습니다만……
- 알겠습니다.
그럼 가시죠. 이 길의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