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모두와 어울려 일할 수 있는 환경도
나쁘지 않네. 그렇지? 휴베르트.
- 그렇군요. 저로서도 이용할 가치가 있는
상황이니 반대는 하지 않겠습니다.
- 한시라도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어……
그런 초조함으로 손이 뜻대로 움직이질 않게 돼.
- 이런, 나약한 말씀을 다 하시는군요.
2년 전이나 3년 전에 비하면 천양지차입니다만.
- 부담이 느껴지는 일과 비교하면
이 또한 좋은 휴식이 되지 않았는지요?
- 그래, 맞아. 의외로 순조로웠지.
성과가 나와서 안심이야.
- 저희가 얼굴을 마주하고 있자니, 또 뭔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고 여길 것 같군요.
- 너 때문에 우리까지 그런 평가를 받는 건
아무래도 찜찜한걸.
- 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이렇게 식탁에
다 함께 앉을 수 있으면 좋겠네.
- 그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시려는 게 아닌지요?
함께 살아남아 승리하기만 하면 됩니다.
- 갈게, 휴베르트.
사양 말고 덤벼.
- 물론입니다, 폐하. 폐하를 상대로
봐드리며 겨룰 여유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