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너와 같이 일을 하게 된 건가.
귀찮게…… 얼른 끝내자.
- 그래. 널 불쾌하게 하는 건 나도
바라지 않아. 빨리 처리하자고.
- 자, 그럼…… 이번에도 빨리 끝내야겠군.
너도 나와 함께 작업하는 거 싫잖아?
- 쳇…… 내가 언제 그런 소리를 했어?
정말이지, 이러니까 네놈은……
- 흥. 이 정도는 별것도 아니지.
딱히 거창한 일감도 아니었고.
- 말은 그렇게 해도…… 아니, 됐다.
고마워. 오늘 여러 번 도움을 받았어.
- 이봐, 멧돼지. 좀 더 맛있게 먹으면 안 되냐.
네놈은 전혀 음식의 맛을……
- 그런데 말이야 펠릭스,
뺨에 국물이 튀었는데. 닦아 줄까?
- 펠릭스는 먹성이 참 좋지? 난 그런 점이
예전부터 좋아서…… 음, 왜 그래?
- 쳇, 옆에서 시답잖은 소릴 하니까 마음 편히
밥을 먹을 수가 없잖아. 멍청한 놈이……
- 오늘 훈련 상대는 너구나, 펠릭스.
그렇다면 봐줄 필요 없겠군.
- 바라던 바다, 덤벼. ……라고 하고 싶지만
너, 날뛰다가 무기나 훈련장을 부수진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