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드, 너를 믿고 맡길 수야 없지.
이번에는 내가 전부 처리하겠어.
- 신용이 없네. 뭐, 이런 작업은
네가 더 잘 맞을지도 모르지.
- 그럼, 얼른 해치워 볼까.
너라면 이 정도쯤은 식은 죽 먹기지?
- 물론이지.
왜냐하면 나는 로렌츠 헤르만 글로스터니까!
- 어때!
참으로 훌륭한 성과 아닌가?
- 그래, 그런 것 같네. 다음엔 너 혼자서도
충분히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 요리라는 건 만드는 자의 인품이 드러나는 법.
너라는 인간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로군.
- 모처럼 우리를 위해서 만들어 준 거잖아.
장황하게 떠들지 말고 감사히 먹자고.
- 로렌츠도 가끔은 동료들에게 수제 요리라도
대접해 보는 건 어때? 인기 많아질걸?
- 소소한 인기에 집착할 내가 아니지. 수제 요리란
진정으로 보답하고 싶을 때 대접하는 것이다.
- 내가 참가하면 훈련 성과도
크게 오를 테지.
- 그래, 그럴지도.
그보다 빨리 시작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