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훌륭한 포위진이군. 리건의 후계자가 소문보다도 더 실력이 있는 모양이야.
  2. 예. 군을 다루는 데엔 소질이 없는 글로스터 백작의 병사들까지 통제하고 있네요.
  3. 과연 지원군이 제시간에 도착할까요……?
  4. 훗……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야. 오느냐, 안 오느냐다.
  5. 오기만 한다면 반드시 늦지 않게 도착한다. 내가 여기에 있는 한은 말이지.
  6. 그리고 폐하는…… 반드시 지원군을 보내실 거다.
  7. 오오……!
  8. 제국의 장병들이여!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지 마라.
  9. 포위하는 적에게서 눈을 떼선 안 된다. 우리는 열세한 도전자다.
  10. 구하라, 주의 가호를! 불어넣어라, 자신의 영혼을! 불태워라, 그 피를!
  11. 우리의 임무는 오직 죽지 않는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며 결코 헛되이 죽지 마라!
  12. 강자들이여, 함성을 질러라! 우리에게…… 패배는 없다!!
  13.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14. 사기가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이네. 오히려 높아지는 것 같은데……
  15. 완전히 포위돼서 구출될 가망성도 없을 텐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16. 적군의 대장이 베르그리즈 백작이지?
  17. 장병 중에서도 7년 전 다그다・브리기트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가 많은 거 아닐까?
  18. 파도처럼 몰아치는 다그다 대군을 베르그리즈 백작이 이끄는 제국군이 막아 냈어.
  19. 그걸 생각하면 우리의 포위 정도는 미적지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20. ……그럼, 그때처럼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많은 사상자를 내라고?
  21. 내가 원하는 건 제국의 우위에 서는 거지 녀석들의 목숨이 아니야.
  22. 훌륭한 생각이긴 해. 하지만 상대가 거기에 맞춰 줄 거라고 생각해선 안 돼.
  23. 그런 건 나도 알아. 사기가 안 떨어지는 것만 의외였을 뿐.
  24. 뭐, 사기는 무한대로 끌어올린다고 해도 식량에는 한계가 있을 거야.
  25.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압박해 주마. 베르그리즈 백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