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안로드를 무사히 지켜 냈어.
모두 노력해 줘서 고마워.
- 우리한테 걸리면 식은 죽 먹기지!
왕국군도 별거 없구만!
- 네? 그, 그랬나요?
저는 전혀 여유롭지 않았는데……
- 하아…… 로베 백작이 다시 배신했을 땐
인생에서 여섯 번째 위기인 줄 알았어요……
- 큭큭큭…… 용케도 지금까지 살아 계셨군요.
귀하의 천운이 감탄스럽습니다.
- 그리트를……
죽여야 했지만……
- 그 정도로 대단한 장수였을 뿐이야, 도로테아.
승리를 위해선 다른 방법은 없었어……
- 네, 알아요.
……알고는 있어요.
- 그럼……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말인데.
- 우리 본대는 일단 제도 앙바르로
귀환하게 될 거야.
- 연속해서 싸우느라 지치기도 했지만
전략적으로 재정비하는 게 주목적이야.
- 서쪽은 아리안로드와 서방 교회, 중앙은
가르그 마크, 동쪽은 미르딘대교……
- 이 지역들을 교두보로 삼고
전선 유지에 힘쓸 겁니다.
- 그리고 태세가 정비되면,
적당한 시기에 진군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 내 입으로 말하면서도 화가 나지만,
내 예측이 너무 허술했던 것 같아.
- 동맹령에서도, 왕국령에서도
최소한의 목표밖에 달성하지 못했어.
- 허술한 지휘를 따르게 해서
다들 미안해.
- 훗…… 그런 말 할 필요 없어. 항상
자신만만하던 네 모습은 어디로 간 거야.
- 사실상 장병들의 손해는 크지 않았어.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잖아?
- 저는 기운 없으신 폐하의 보기 드문
존안을 뵐 수 있어서 좋은데요?
- 뭐라고 해야 하나…… 다들 참 한결같다.
난 지금은 안 졸린데.
- 그렇게 말하는 린하르트도 충분히
흔들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걸요.
- 저, 더욱 정진하다,
다음 기회, 활약, 크게 늘립니다.
- ……정말이지.
믿음직한 동료가 많아서 마음이 든든하네.
- 동의한다
- 가볍게 농담을 건넨다
- 그러게.
- 그러게.
-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믿음직한」 이들이
모여 있지요. 큭큭큭큭……
- 휴베르트, 당신이야말로 잘하세요.
저는 아주 믿음직스러운 사람이거든요!
- 나는 어때?
아주 믿음직한 사람에 속하려나?
- 나는 어때?
아주 믿음직한 사람에 속하려나?
- 물론이지.
여러 가지 의미로, 믿음직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