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그럼…… 이렇게 보니
원탁 회의의 참석자도 많이 바뀌었네.
- 나나 글로스터 백작은 다음 당주로
대가 바뀌었고……
- 고네릴 공작과 코델리아 백작은 후계자가
대리로 참석하기로 했으니까.
- 정작 로렌츠와 리시테아는
제국군과 동행하느라 결석이다만.
- 정작 로렌츠는 영지를
떠날 수 없는 사정이 있어 결석이다만……
- 에드먼드 변경백 쪽도 계속해서
마리안이 대리를 맡고 있구나.
- 그…… 죄송합니다.
- 전 빨리 영지로 돌아가야 해서요.
이야기가 끝나면 바로 출발할 거예요.
- 뭐, 그래.
오늘은 그냥 전달할 게 있는 것뿐이니까.
- 레스터 제후 동맹은 제국의 요청에 따라
왕국령으로 출병하게 됐어.
- 병사는 주로 리건, 글로스터, 다프넬
이 세 가문이 제공할 거고.
- 아릴 계곡을 빠져나가지 않고, 바다를 넘어
프랄다리우스령으로 진격할 예정이야.
- 오빠가 출전하지 않는 건, 혹시……
- 그래, 팔미라의 동향 파악이 힘들어서야.
샤하드 왕자가 또 쳐들어올 수도 있고.
- 코델리아가도 제국과 맞닿아 있던 탓에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으니……
- 군사를 움직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의견이 모였다.
- 뭐, 타당한 판단으로 보이네요.
- 양아버지는…… 문제없다, 라고 사전에
말씀하셨어요……
- 전달 사항은 이상이야. 자세한 내용은
서면으로 정리했으니 가지고 가.
- 동맹과 제국 사이에 낀 왕국이
얼른 백기를 들어 주면 좋겠는데.
- 하지만 그렇게는 안 되겠지.
다들, 부탁할게.